[건강한 인생] 경희대 동서의학대학원 연구, "공진단, 인지기능·학습능력 강화에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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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원에서 몸이 허약하고 냉하고 기침을 자주 하는 사람에게 많이 처방하는 보약인 공진단(供辰丹)이 인지기능 및 집중력 학습능력 강화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희대 동서의학대학원 김선녀 교수(약학) · 박지호 의대 교수(생리학)팀이 실험용 쥐의 뇌세포에 공진단 제제(희망단)를 주입한 결과 1차 배양한 뇌 내 성상 세포에서 신경성장인자(NGF) 분비가 늘어나고,뉴런의 기능과 관련된 PC 12세포에서 뇌신경축삭돌기의 형성이 증가되는 현상을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NGF는 뇌 내 인지기능을 실질적으로 주관하는 뉴런이 파괴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뇌신경축삭돌기가 불어나면 뉴런 간 네트워크가 넓어져 인지능력이 향상된다고 볼 수 있다.
연구팀은 또 스테로이드의 일종으로 신경을 손상시키는 덱사메타손을 쥐의 뇌 내 해마조직에 주입한 뒤 공진단을 투여한 결과 장기기억력을 관장하는 LPT 기능(절전섬유에 짧고 반복적인 자극을 장기간 가할 때 절후섬유의 반응이 증강되는 현상)이 유도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이 같은 실험관 내 실험 외에 쥐에게 공진단을 경구 투여하는 생체실험에서도 비슷한 효과를 확인했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공진단이 NGF의 분비를 유도하고 NGF와 유사하게 기능해 뇌 신경세포를 보호하고 인지 · 학습능력도 증진시키는 효과를 발휘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규명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공진단은 녹용,당귀,산수유,사향 등이 들어가는 보약으로 체질이 허약한 사람의 원기를 보강하고 수기(水氣)를 올리고 화(火)를 끌어내려 질병예방 효과도 있다. 주로 환(丸)으로 만들어 복용한다. 여기에 인삼과 숙지황을 첨가하면 더 좋은 효과를 내게 되며,몸이 냉하거나 기침이 있는 사람에게는 육계나 귤피 오미자 등을 추가하기도 한다. 부득이 사향을 구할 수 없는 경우에는 침향이나 목향을 대신 사용하기도 한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
경희대 동서의학대학원 김선녀 교수(약학) · 박지호 의대 교수(생리학)팀이 실험용 쥐의 뇌세포에 공진단 제제(희망단)를 주입한 결과 1차 배양한 뇌 내 성상 세포에서 신경성장인자(NGF) 분비가 늘어나고,뉴런의 기능과 관련된 PC 12세포에서 뇌신경축삭돌기의 형성이 증가되는 현상을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NGF는 뇌 내 인지기능을 실질적으로 주관하는 뉴런이 파괴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뇌신경축삭돌기가 불어나면 뉴런 간 네트워크가 넓어져 인지능력이 향상된다고 볼 수 있다.
연구팀은 또 스테로이드의 일종으로 신경을 손상시키는 덱사메타손을 쥐의 뇌 내 해마조직에 주입한 뒤 공진단을 투여한 결과 장기기억력을 관장하는 LPT 기능(절전섬유에 짧고 반복적인 자극을 장기간 가할 때 절후섬유의 반응이 증강되는 현상)이 유도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이 같은 실험관 내 실험 외에 쥐에게 공진단을 경구 투여하는 생체실험에서도 비슷한 효과를 확인했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공진단이 NGF의 분비를 유도하고 NGF와 유사하게 기능해 뇌 신경세포를 보호하고 인지 · 학습능력도 증진시키는 효과를 발휘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규명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공진단은 녹용,당귀,산수유,사향 등이 들어가는 보약으로 체질이 허약한 사람의 원기를 보강하고 수기(水氣)를 올리고 화(火)를 끌어내려 질병예방 효과도 있다. 주로 환(丸)으로 만들어 복용한다. 여기에 인삼과 숙지황을 첨가하면 더 좋은 효과를 내게 되며,몸이 냉하거나 기침이 있는 사람에게는 육계나 귤피 오미자 등을 추가하기도 한다. 부득이 사향을 구할 수 없는 경우에는 침향이나 목향을 대신 사용하기도 한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