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이 앞으로 5년간 수출을 두 배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 등에 대한 강도 높은 시장 개방 압력이 예상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27일 새해 국정연설을 통해 "더 많은 상품을 만들어 해외에 수출할수록 미국 내 일자리가 늘어난다"며 "5년간 수출을 두 배로 늘려 미국 내에서 20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농민과 중소기업이 수출을 늘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수출 이니셔티브'를 출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를 위해 "새로운 수출시장을 공격적으로 찾아나서야 한다"며 "한국 파나마 콜롬비아와 같은 주요 파트너들과의 교역관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교 · 안보 분야에서는 핵무기를 추구하면서 국제적 합의를 어긴 국가들이 더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북한이 더욱 고립되고 더욱 강력한 제재에 직면한 이유도 합의를 위반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인들이 가장 크게 우려하고 있는 일자리와 경제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려 했다"고 평가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