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55세 근로자의 근무시간을 줄이는 대신 겸업을 허용하면 청년층 일자리를 대폭 확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삼성경제연구소 태원유 수석연구원이 내놓은 '잡 셰어링 확장 모델' 보고서에서 따르면 통계청의 장래인구 추정치와 경제활동인구조사 자료를 토대로 이같이 분석했다고 밝혔습니다. 50~55세 중고령 임금근로자는 올해 189만3천명으로 추산되는데, 이 가운데 10%가 근무시간을 30% 줄이고 그만큼 급여를 덜 받으면 20대 8만7천600명을 새로 뽑을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태 연구원은 "근무시간 단축으로 급여를 덜 받는 대신 제한된 범위에서 부업을 허용해 소득을 보전할 기회를 줘야 한다"며 "중고령자의 겸업 허용은 정년연장과 임금피크제의 단점을 보완하고 베이비 붐 세대 은퇴의 충격에 대비할 수 있는 실질적 대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정년연장은 청년층 일자리를 상쇄시키고, 임금피크제는 가계지출이 많은 중고령층의 소득만 감소시켜 저항이 클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박영우기자 yw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