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분석]두산그룹, 상반기 채용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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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국내 5대 기업들의 채용동향 분석을 마치고 이번 주 부터는 국내 30대 그룹 상반기 채용동향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중공업분야에서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두산그룹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전재홍 기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우선 두산그룹의 현황부터 소개해주시죠.
지난해 5월을 기준으로 하면 두산은 27개의 계열사를 가진 재계순위 16위의 그룹입니다. 공기업과 KT를 제외하면 11위인데요.
두산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이라는 점입니다.
국내 100년 기업은 단 세개 뿐입니다.
113년 역사를 자랑하는 두산이 최고 장수 기업입니다.
1896년 설립된 기업은 두산이 아닌 박승직상점이었는데요.
박승직 상점은 해방을 맞았던 1945년 폐쇄 돼었다가 이듬해 두산상사로 다시 시작합니다.
1년의 공백이 있지만 박승직상점을 기반으로 했기 때문에 그 이전의 역사까지 포함한다면 최고령 기업이 되는 것입니다.
해외와 비교해 본다면 미국의 '존슨&존슨'과 같은 기업수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잉(1915)이나 3M(1902)같은 글로벌 기업보다도 먼저 탄생한 것이 바로 두산입니다.
국내에서도 대표적인 성공 기업중에 하나인데요.
잡화상점으로 출발해 100년 동안 한국 소비재 산업의 대표적인 선두주자였습니다.
하지만 1990년대 식음료 사업을 매각하고 중공업과 기계와 같은 중장비분야로 사업재편에 나섰습니다.
구조조정의 원년이었던 1996년 두산그룹의 매출이 3조 9천억원이었지만 지난해에는 20조원으로 11년만에 5배 성장했습니다.
두산중공업같은 경우는 세계 최고기업 순위 4위까지도 올라와있는데요.
비지니스위크에서 조사한 결과 지난해 월드베스트 최고기업에 일본 닌텐도와 구글, 애플이 1~3위를 차지했고 두산중공업이 4위에 오른 것입니다.
두산그룹의 현황을 살펴봤고요.
그룹이 표방하는 인재상도 참 궁금한데요.
어떤 인재를 원하는가요?
크게 네가지 인재상을 내걸고 있는데요.
첫째가 도전하는자, 둘째는 인화, 세번째는 열린사고, 마지막 내번째는 전문성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요.
지속적으로 자신의 눈높이를 높여 가며, 진취적이고 강한 개척정신을 소유하여, 높은 비전과 도전적 목표를 설정하며, 끈질기고 집요한 성취욕구로서 반드시 성과를 내고야 마는 책임감과 주인의식의 소유한 사람이 두산인이 될 자격이 있다고 말합니다.
또한 도덕성과 투명성을 갖추고 팀워크 능력 및 원활한 대인관계로 파벌, 온정, 이기, 권위, 맹목적 장유유서 등을 배격하여 공정한 게임의 규칙을 통하여 회사의 더 큰 성과를 이루어 낼 수 있는 사람 다시말해 원칙을 지켜 함께 발전하는 사람을 찾는다고 하는군요.
세번째 열린사고에 대해서는 다양성에 대한 수용력이 높고 유연한 사고가 가능하며, 자신의 부족을 항상 인식하는 겸허함으로 배우려는 자세와 새로운 것과 보다 나은 것에 대한 강한 흡수력을 가지며, 혁신적이고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이끌어내는 사람이 두산의 인재상이라고 말합니다.
네번째는 전문성인데요. 특히 글로벌 역량을 중요시 한다는군요.
자기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사업적, 기능적, 기술적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산업과 비지니스의 첨단 경향에 대한 이해와 안목을 바탕으로 '우물안 개구리식' 사고의 탈피, 업무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사람을 원한다고합니다.
결국 두산의 인재상을 보면 도전, 인화, 유연한 사고, 전문성을 요구하는데요.
두산 기업문화의 기본은 '사람의 성장을 통한 기업의 성장'인 만큼전세계 모든 사업단위의 효과적 지역 운영을 장려하는 동시에 세계적으로 상호협력하여, 각 사업단위와 대륙 전역에 존재하는 기회를 다각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다국적 글로벌 기업으로 만들기 위한 인재양성에도 열심으로 알려졌습니다.
두산의 기업문화도 참 궁금한데요. 외부에서는 어떻게 바라보나요?
사실 기업의 문화라는 것은 그 기업의 모체가 됩니다.
두산의 경우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이라고 할 수 있고 그 기업에 속한 이들의 인재들이 땀과 열정으로 쌓아온 결과로 볼 수 있겠죠.
기업문화를 알기 위해선 오너가 어떤 사람인지를 아는게 우선일텐데요.
두산을 이끌고 있는 이는 박용현 회장입니다.
박 회장은 외과의사 출신으로 서울대학병원장을 지낸 재계에서는 보기 드문 이력을 지녔습니다.
대학보다 치열한 경쟁사회인 산업사회에 나오자 온실에 있다가 정글에 나온 기분이라며 업무의 양은 의사 때 보다 적지만 20조 원 넘는 매출에 3만5천명이 넘는 직원, 그리고 전세계 사업장을 생각하면 그 규모가 주는 스트레스는 원장 때보다 더 많다고 이야기를 하더군요.
두산 기업문화의 장점으로는 탈권위주의적인 자율성, 단점으로는 오랜 시간 두산 직원으로 근무한 두산맨의 비중이 적다는 것입니다.
박용현 회장은 권위주의적인 것을 싫어한는 것으로 익히 알려져 있는데요.
박 회장은 대기업이 잘못되면 만연되기 쉬운 대기업병 내지는 권위주의가 두산에는 없다고 밝힙니다.
방목에 가까울 정도로 자율성을 강조하면서 일선에 책임을 다 위임했다는 것이죠.
또한 두산에는 10년 넘게 두산 직원으로 근무한 구성원의 비중이 낮다고 합니다.
두산의 선대 회장 시절부터 신용과 인화를 강조해왔는데요.
이제는 소비재에서 산업재로 기업의 체질이 바뀐 만큼 두산을 바라보는 시각도 많이 바뀌었을 거라 생각이 듭니다.
올해의 투자규모와 채용계획도 궁금한데요. 어느정도 수준인가요?
두산은 지난해 3월 지주사 전환을 마무리하고 지분구조를 바꿨습니다.
제작년 밥캣 인수로 약간의 유동성 위기를 겪었지만 인수한 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의 주요 매출처가 '중국'임을 감안한다면 중국정부의 인프라 투자확대로 최대 활황을 맞이하고 있는 상황이라 전반적인 그룹의 투자 규모와 채용규모도 개선될 전망인데요.
올해 두산은 투자에 대해 지난해보다 3천억원 늘어난 1조 5천억 수준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고용도 지난해 1천 7백명에서 3백명 늘어난 2천명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850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뽑았던 지난해와 비교해서도 17% 늘어난 1천명 정도 고용이 이뤄질 전망입니다.
두산에 관심을 가진 분들도 많을 텐데요 팁을 좀 주신다면 어떤게 있을까요?
두산의 채용과정 중에서 조심해야 할 부분은 바로 '자기소개서'입니다.
두산의 경우 그 어떤 그룹보다도 자소서를 많이보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정량적인 스팩에서 드러나지 않는 지원자들의 특성과 역량을 볼 수 있는 것이 자기소개서라고 인사담당자들은 말합니다.
지원하는 계열사, 직무를 명확히 파악하고 정리해야하겠죠.
두산의 채용 사이트인 '커리어 두산'에 들어가면 회사 소개에서부터 직무에 대해서 깔끔하게 정리가 되어있습니다.
관심이 있으신 분은 두산의 채용 홈페이지를 들어가보시면 놀라실 겁니다. 그 어떤 그룹보다도 상세하게 직무에 대한 소개가 나와있습니다.
그렇군요.
오늘은 두산그룹의 채용계획과 현황을 살펴봤습니다.
내일은 어떤 그룹을 소개해주시나요?
네, 내일은 한화그룹의 상반기 채용동향을 살펴보겠습니다.
전재홍기자 jhje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