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신항 남 컨테이너터미널 2-3단계 건설공사가 중단됐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남 컨테이너 2-3단계 구간의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과 프랑스 건설사인 브이그사는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간의 공사대금이 지급되지 않자 관련 공사를 최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미납 공사대금이 200억원에 이르고 대금을 3개월 넘게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공사를 계속 이어가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사업시행자로 참가하고있는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인한 물동량 감소로 맥커리와 TL(터미널링크) 등 투자자 중 일부가 수익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공사비 절감 등을 포함한 공사협약내용 변경을 요구하면서 공사가 차질을 빚고 있다”며 “아직 공문으로 공사중단을 통보받은 적은 없다 “고 말했다.

사업시행자인 BNCT(부산항 신항 컨테이너터미널 주식회사)는 공사중단 현상이 발생하기 전부터 8개 출자사와 공사협약내용 변경을 놓고 회의를 거듭하며 접점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다.

남 컨테이너 2-3단계 공사는 맥커리(30%)와 TL(12%) KCTC(12%) 부산항만공사(9%) 등 8개사가 출자사로 참여하고 있으며 국민과 신한,수협,농협 등 4개 금융기관과 함께 대주단(돈빌려주는 은행단)을 구성하고 있다.안벽 1.4㎞에 4선석을 만드는 이 공사는 로 지난 2007년 11월 착공,2011년 11월 완공목표다.총 사업비는 5108억원.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