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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 주택대출 금리] 골고루 섞어 만든 '짬뽕 금리' COFIX 먼저 먹을까…지켜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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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금리 대신할 새 '기준'
    다음달 중순부터 선보여
    6개월내 1회에 한해 수수료 없이 갈아탈수 있어
    다음 달 중순께 새로운 주택담보대출 기준금리가 나온다. 양도성 예금증서(CD) 금리를 기준으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아온 사람들에게는 생소한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가 매달 공표된다. 이것을 기준으로 금리를 정해서 돈을 빌릴지,아니면 종전대로 CD 금리를 기준으로 대출을 받을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고객에게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은 어쨌든 반가운 일이지만 어느 것이 유리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조차 똑 부러지게 얘기하지 못하고 있다. 금리가 오르는 상황에서는 COFIX가 유리할 가능성이 있고,반대로 금리 하락기에는 CD 금리가 유리할 수 있다고 말하는 정도다. 자금시장의 가격인 금리가 어떻게 움직일지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어떤 선택이 나은지에 대해서도 일률적으로 말하기 어렵다. 새로 나온 대출 기준금리의 특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자신에게 맞는 선택을 하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최선의 방법이다.



    은행들은 COFIX에 금리를 연동하는 주택담보대출 신상품을 이르면 다음 달 말부터 판매할 계획이다. 이미 CD 연동 대출을 이용하고 있는 사람은 새 상품 출시 후 6개월 이내에 1회에 한해 별도 비용 부담 없이 새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다.

    새 기준금리는 은행연합회가 산출해 매달 15일 발표한다. 국민 우리 신한 하나 외환 씨티 SC제일 기업은행과 농협중앙회 등 9개 은행의 실질 자금조달 비용을 토대로 한다. COFIX 산출시 조사 대상 항목은 정기예금과 정기적금,상호부금,주택부금,양도성 예금증서,환매조건부채권,표지어음,금융채(후순위채 및 전환사채 제외) 등이며 이를 가중 평균하는 방식을 쓴다. 매달 말일 현재 잔액 기준 COFIX와 그달에 신규로 조달한 자금 기준 COFIX 등 두 종류로 나온다.

    CD는 3개월물인 데 반해 COFIX 반영금리는 대부분 장기물이다. 장기 원화예금과 금융채가 83%에 달한다. 지금과 같은 저금리 시대에는 장기 금리가 단기 금리보다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COFIX가 CD 금리보다 높게 나올 수밖에 없다.

    은행권이 산출해본 결과로는 잔액 기준 COFIX 금리는 연 4%,신규 수신액 기준 COFIX 금리는 연 3.5% 안팎으로 현재 CD 금리(2.88%)에 비해 높았다.

    문제는 은행들이 기준금리에 추가로 붙이는 가산금리다. 은행들은 CD 금리가 실제 조달금리보다 워낙 낮았기 때문에 CD 연동 대출에 3%포인트 안팎의 가산금리를 적용해왔다. 그 결과 실제 금융소비자들에게 제시하는 금리는 연 5%대 후반이 대부분이다.

    COFIX 연동 대출의 경우 가산금리가 2%포인트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은행들은 예상했다. 결국 COFIX 연동 대출의 적용 금리도 CD 연동 대출 금리와 비슷한 5%대 중후반일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COFIX를 새로운 기준금리로 정착시켜야 한다는 정책당국의 의지가 강한 만큼 시행 초기에는 아무래도 CD 연동 대출금리보다 조금이라도 낮게 금리를 제시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CD와 COFIX 모두 한 번 결정한 가산금리는 만기 때까지 그대로 유지된다는 점에도 유의해야 한다. 가산금리는 고정값이고 기준금리인 CD 금리 또는 COFIX가 변수인 셈이다. 따라서 둘 중 어떤 게 유리할지는 두 기준금리 가운데 어떤 것이 더 많이 오르거나 내릴지에 대한 판단으로 귀결된다.

    현재로서는 누구도 자신있는 답을 내놓지 못하지만 CD 금리의 오름폭이 더 클 것 같다는 의견이 다소 우세한 편이다. COFIX 연동 예금을 선택하는 게 낫다는 주장이다. 지금의 CD 금리는 비정상적으로 낮은 편이어서 금리가 제자리를 찾아갈 경우 크게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그 근거다. 출구 전략 등에 따라 금리 상승 가능성이 높은 지금으로서는 3개월마다 적용금리가 바뀌는 CD 연동 대출보다는 금리변동 주기가 6개월 이상인 COFIX 연동 대출이 유리하다는 설명도 있다. COFIX 연동 대출에 대한 금융당국의 배려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그러나 은행들이 금융당국의 예대율 규제 때문에 경쟁적으로 정기예금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다는 점,장단기 금리차의 변동 방향을 예단하기 어렵다는 점,대출 만기가 10년 이상인 경우가 많은 만큼 금리 인상기뿐 아니라 금리 인하기 때의 장단점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점 등을 들어 COFIX가 유리하다고 볼 수 없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갈아타기를 고민한다면 자신에게 적용되고 있는 가산금리가 얼마인지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 2008년 말 이전까지만 해도 가산금리는 1.5%포인트 안팎에 불과했다. 기본 가산금리는 2.2%포인트였지만 급여 이체,3자녀 가구 등 각종 우대 조건에 따라 대부분 1%나 1.5%포인트 안팎을 적용받았고 아파트 집단대출의 경우 0.7%포인트로 떨어지는 사례도 왕왕 있었다. 이들은 현재 3%대 후반이나 4%대 초반의 이자율을 적용받고 있는 만큼 굳이 2%포인트나 금리가 높은 COFIX 연동 대출로 옮겨갈 필요가 없다는 게 대체적인 의견이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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