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패밀리레스토랑인 아웃백(법인명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코리아)이 매물로 나왔다. 미국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인터내셔널(OSI)은 21일 한국,일본,홍콩 등 3개국의 아웃백 법인을 매각하겠다고 발표했다. 엘리자베스 스미스 OSI 대표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사업이 매우 성공적이고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높다"며 "본사에 사업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매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1988년 설립된 OSI는 영국,캐나다,호주,중국,대만 등 22개국에서 991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매각 대상인 한국 아웃백은 매장수가 102개로,미국(796개)을 제외하면 규모가 가장 크며,지난해 매출이 29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일본과 홍콩 아웃백은 매장수가 각각 9개,7개에 불과하다.

OSI의 매각 결정에 따라 한국 아웃백은 2주가량 채권단 심사를 거쳐 매각 주간사를 통해 국내 M&A시장에 매물로 나올 예정이다. 국내 패밀리레스토랑에는 아웃백에 이어 빕스(매장수 74개),애슐리(59개),베니건스(32개),TGIF(31개),토니로마스(4개) 등이 있다.

한국 아웃백의 인수 후보로는 작년 말 외식시장에 진출한 대상그룹,TGIF를 운영하는 롯데그룹,빕스를 거느린 CJ그룹 등과 국내외 사모펀드가 꼽히고 있다. 누가 인수하든 단번에 국내 1위로 올라설 수 있어 주목된다.

이에 대해 대상 관계자는 "아직 제의가 들어온 것은 없지만 외식기업이 매물로 나오면 식품업체들은 한번씩은 재무상태와 사업성,인수조건 등을 검토해 본다"고 말해 관심이 있음을 내비쳤다. 롯데 관계자는 "지난해 TGIF 매각을 검토했을 만큼 패밀리레스토랑 사업이 힘든데 (아웃백 인수는) 어렵지 않겠느냐"고 답했고,CJ 측은 "기존 사업의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리온 계열 롸이즈온이 운영하는 베니건스도 2년 전부터 매물로 나와,일부 사모펀드들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