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바이오시밀러가 세종시에 안가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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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총리, 대구·경북 반발 고려…"삼성에 특별히 요청해 뺐다"
당초 세종시 입주가 유력했던 삼성전자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사업이 최종 수정안에서 빠진 이유는 대구 · 경북지역의 반발을 고려한 여권 핵심의 정치적 고려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정운찬 국무총리는 20일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대구 · 경북지역 기관 · 단체장 · 언론인 오찬간담회에서 삼성전자의 바이오시밀러 사업이 세종시 기업유치 목록에서 제외된 이유를 털어놨다.
지역인사들이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애써 유치했는데 효과가 나타나기도 전에 정부가 세종시에 기업을 다 몰아가면 첨단복합단지의 경쟁력이 약화된다"고 주장하자 정 총리는 "(한화 웅진은) 충청도 연고기업이어서 다른 데 가기 어려웠던 사정을 이해해달라"고 했다.
이어 "문제는 삼성인데 이번에 접촉해보니 오랫동안 생각했던 여러 투자사업이 있었는데 세종시로 입주를 결정하게 된 것이다. 다만 바이오시밀러의 경우 대구 · 경북지역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이어서 (삼성에) 특별히 요청해 빼달라고 부탁해서 제외됐다"고 소개했다. 결국 삼성은 LED 태양광 2차전지 헬스케어 등의 분야에서 5개 계열사가 세종시에 투자키로 결정했다.
지역인사들이 "수도권 기업이 지방으로 이전할 때 대부분 충청,강원에서 흡수하고 사실 대구 · 경북에 오는 것은 3%에 불과하다. 유인제도에 차등을 둬야 한다"고 요청하자 정 총리는 대통령과 그 문제를 충분히 상의했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대통령께서 수도권 기업이 지방으로 이전할 때 멀면 멀수록 보조금,지원금을 더 많이 주는 상박하후 개념으로 제도를 변경하라고 지시했고 국토부와 지경부에 분명히 전달됐다"고 설명했다.
김범일 대구시장이 "혁신도시에는 다 개발돼서 원형지로 공급할 게 별로 없다"고 하자 정 총리는 "세종시 수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된 이후 혁신도시뿐만 아니라 다른 산업단지에 대해서도 원형지를 공급할 수 있는 규정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
정운찬 국무총리는 20일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대구 · 경북지역 기관 · 단체장 · 언론인 오찬간담회에서 삼성전자의 바이오시밀러 사업이 세종시 기업유치 목록에서 제외된 이유를 털어놨다.
지역인사들이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애써 유치했는데 효과가 나타나기도 전에 정부가 세종시에 기업을 다 몰아가면 첨단복합단지의 경쟁력이 약화된다"고 주장하자 정 총리는 "(한화 웅진은) 충청도 연고기업이어서 다른 데 가기 어려웠던 사정을 이해해달라"고 했다.
이어 "문제는 삼성인데 이번에 접촉해보니 오랫동안 생각했던 여러 투자사업이 있었는데 세종시로 입주를 결정하게 된 것이다. 다만 바이오시밀러의 경우 대구 · 경북지역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이어서 (삼성에) 특별히 요청해 빼달라고 부탁해서 제외됐다"고 소개했다. 결국 삼성은 LED 태양광 2차전지 헬스케어 등의 분야에서 5개 계열사가 세종시에 투자키로 결정했다.
지역인사들이 "수도권 기업이 지방으로 이전할 때 대부분 충청,강원에서 흡수하고 사실 대구 · 경북에 오는 것은 3%에 불과하다. 유인제도에 차등을 둬야 한다"고 요청하자 정 총리는 대통령과 그 문제를 충분히 상의했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대통령께서 수도권 기업이 지방으로 이전할 때 멀면 멀수록 보조금,지원금을 더 많이 주는 상박하후 개념으로 제도를 변경하라고 지시했고 국토부와 지경부에 분명히 전달됐다"고 설명했다.
김범일 대구시장이 "혁신도시에는 다 개발돼서 원형지로 공급할 게 별로 없다"고 하자 정 총리는 "세종시 수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된 이후 혁신도시뿐만 아니라 다른 산업단지에 대해서도 원형지를 공급할 수 있는 규정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