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소폭 상승하며 1710선 지지에 성공했다.

20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4.16포인트(0.24%) 오른 1714.38로 마쳤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장중 내내 상승과 하락을 오고가며 지지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개장 초 미국 증시가 1% 이상 상승한 것에 힘입어 직전 고점 돌파를 노리기도 했지만, 프로그램을 포함한 기관 매물이 늘어나면서 장중 하락반전했다.

이후 보합권에서 등락하던 코스피 지수는 장 막판 외국인 매수세에 상승 마감하는 데 성공했다.

외국인이 2104억원, 개인이 686억원을 순매수했다. 하지만 기관은 장중 내내 매도세를 확대하며 2456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 매도의 상당부분을 프로그램 매매가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프로그램은 비차익거래가 622억원 순매도를 나타냈지만, 차익거래를 통해 2981억원 순매도가 나오면서, 전체 2358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급증했다. 거래량은 6억8868만주로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6억주를 돌파했다. 전날보다 3억주 이상 늘어난 것이다. 거래대금도 7조1552억원으로 1조4650억원 증가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였다. 삼성전자, 포스코, 한국전력, SK텔레콤은 올랐고, 현대차, KB금융, 신한지주, 현대중공업, LG전자, 하이닉스는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통신업종이 5.10% 급등하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기관이 1011억원을 순매수하며 통신업종을 사들였다. 이에 LG텔레콤이 7.49%, KT가 6.80%, SK텔레콤이 3.01% 올랐다.

워런 버핏이 포스코 주식을 추가 매수하겠다고 밝힌 데 힘입어 포스코 주가가 2.98% 오르며 사흘째 강세였다. 이 밖에 동양강철이 5.72%, 포스코강판이 4.97%, 동국제강이 1.57% 오르는 등 철강금속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한화석화호남석유는 업황 호조에 힘입어 각각 3.75%, 0.81%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CJ는 삼성생명 상장을 앞두고 지분 가치가 주목받으며 3.12% 올랐다.

이날 상한가 6개를 포함한 291개 종목이 올랐고, 501개 종목은 떨어졌다. 82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쳤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