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식품 인기, 온라인 구매의사 비율↑

올해 설 선물세트를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은 2만∼5만원대의 중저가 제품을 여전히 선호하고 있다는 내용의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20일 CJ제일제당의 통합 브랜드 사이트인 CJ온마트에서 최근 회원 8천637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 이번 설에 구매하고자 하는 선물세트 가격을 묻는 말에 `3만∼5만원대'라는 응답이 28.1%로 가장 많았다.

`2만∼3만원대'라는 답변은 25.6%를 차지해 전체 응답자 중 절반이 넘는 53.7%가 `2만∼5만원대' 중저가 선물세트를 준비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설 선물 예산으로 잡아둔 액수는 경기 회복 국면과 맞물려 작년보다 다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설 선물을 준비하기 위한 총 예산을 묻자 전체의 19.6%가 `10만∼15만원'이라고 답했고 `7만∼10만원'(16.5%), `15만∼20만원'(16.0%)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벌인 동종의 설문 조사에서는 `7만∼10만원'(19%)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10만∼15만원'(17%), `5만원 이하'(17%) 순이었다.

선물을 사는 데 쓰기로 한 돈이 소폭 올라간 셈이다.

이 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경기침체기에 나타났던 경향처럼 소비자들은 아직도 저렴한 선물세트를 사겠다는 의향이 강하지만, 소비심리 회복 국면의 영향도 받아 선물세트 구매량을 늘리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선물세트를 사는 방법으로는 온라인 쇼핑몰의 선호도가 부쩍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어디에서 선물세트를 구입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온라인 쇼핑몰을 고른 응답자가 전체의 51%에 달해 대형마트나 백화점 등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가장 주고 싶은 선물로는 홍삼이나 오메가3 등 건강식품류(25.7%)의 선호도가 높았다.

스팸이나 참치, 식용유 등의 일반식품세트(23.4%)나 과일, 버섯 등 농산물류(15.1%) 등을 고른 응답자들도 있었다.

받고 싶은 선물에 대해서는 상품권(30.9%)을 고른 응답자가 제일 많았고, 현금(19.8%)이라는 응답이 2위를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안 희 기자 prayer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