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가 GM의 자회사인 '시보레(Chevrolet)'로 브랜드 변경을 검토하면서 채권단의 자금지원이 적절한지를 둘러싼 논란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해외자동차업체를 우리 돈으로 지원하는게 맞느냐가 논란의 핵심입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마이크 아카몬 GM대우 사장은 3월까지 '시보레(Chevrolet)' 브랜드 도입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아카몬 사장이 브랜드 교체를 들고 나온 이유는 '내수시장 강화'였습니다. 즉, 이미 GM대우 출고차량 가운데 30%가 '시보레' 로고로 나가는 만큼 이참에 브랜드를 교체하면 떨어진 시장점유율을 만회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GM대우의 내수시장 점유율은 2006년 두 자릿수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지난해에는 8%대까지 추락했습니다. 하지만 GM대우의 브랜드 교체를 반대하는 목소리는 내부에서부터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달 출범한 GM대우 노조 새 집행부는 회사측의 입장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우'라는 브랜드가 사라질 경우 GM대우는 사실상 하청공장으로 그 위상이 떨어지고 궁긍적으로는 존립이 위태워질 수 있다는게 반대 이유입니다. GM대우는 더 이상 산업은행의 자금지원이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반면 업계에서는 작년 10월 증자를 마친 이후 유동성 위기를 넘겼다지만 신차개발을 위해선 여전히 자금지원이 필요한 상황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우'가 아닌 '시보레'를 지원해야하는지는 채권단도 고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채권단 관계자는 "요청이 들어오면 협상은 하겠지만 한국에 확실히 뿌리를 내린다는 전제조건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브랜드 변경을 검토중인 GM대우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가 안팎에서 늘어나는 가운데 자금지원의 적정성 논란까지 가세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