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헤지펀드 '애로그래스'(Arrowgrass)가 대우증권이 주도하는 '그린코리아 스팩'(SPAC · 기업인수목적회사)에 투자한다.

애로그래스의 공동 설립자인 마이클 정 파트너(사진)는 19일 "대우증권의 스팩 구조와 회사 평판이 우수하다고 판단해 스팩의 설립 발기인에 참여키로 했다"고 밝혔다.

2008년 도이치뱅크의 고유자산운용본부에서 분사된 애로그래스는 스팩 투자에 많은 경험을 갖고 있는 영국계 헤지펀드다. 전체 25억달러를 운용하고 있으며,이 가운데 미국 유럽 등의 스팩에만 3억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애로그래스는 우선 대우증권 스팩에 10% 정도를 투자하고 향후 기관 공모에 참여해 총 수십억원 규모로 투자할 방침이다.

애로그래스는 국내 시장에서 투자를 단행하는 한편 투자자 모집에도 나설 예정이다. 절대 수익을 추구하는 이 회사의 대표 펀드인 20억달러 규모 '애로그래스 멀티스트레지마스터'는 지난해 23%의 수익률을 냈다. 그는 "한국 시장은 유동성이 풍부하고 헤지펀드에 관심도 높다"며 "한국 기관들을 대상으로 부실자산에 투자하는 '애로그래스 헤지펀드'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