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해외시찰, 개성공단 활성화 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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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평가회의…정치사안 언급 안해
남북이 19일 개성공단에서 남북 해외공단 공동시찰 평가회의를 열었다. 1박2일 일정이다. 새해 들어 남북이 얼굴을 맞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영탁 대표 등 우리 측 회의 참석자 9명,지원 인원 7명 등 총 16명과 북측 대표단 10명은 첫날 회의 일정을 소화하고 현지에서 1박한 뒤 20일 회의를 속개한다.
양측 당국자들은 회의에서 지난달 중국 · 베트남 공단 시찰 결과에 대해 평가한 뒤 개성공단 현안에 대해 집중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측은 개성공단 '3통'(통행 · 통관 · 통신)문제와 남측 체류자들의 신변안전 보장을 촉구한 반면 북측은 공단 근로자 임금 인상과 근로자용 숙소 및 출퇴근 도로 건설 등을 각각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은 특히 해외공단 공동시찰에 대해 "개성공단을 활성화해 나가는 데 필요한 자료를 공동으로 확인하는 계기였다"고 평가하고 시찰한 해외공단의 장점과 특징을 분석 · 평가한 내용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긴급 브리핑에서 "북측은 발제를 통해서나 협의하는 과정에서 지난 15일 국방위원회 대변인 성명 등 공단 외적 문제를 언급하지 않았다"며 "회의는 진지하고 실무적인 분위기 속에 진행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예상됐던 공동만찬은 열리지 않았다. 한 차례 더 회의가 남아 있지만 이번 접촉에서 임금 인상 등 남북간 현안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