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는 정통 일식 우동을 표방한 '오뚜기 면사랑 사누끼 가쓰오우동'(512g · 2인분 · 3800원)과 포장마차에서 즐겨먹던 얼큰한 한식 우동을 구현한 '오뚜기 면사랑 얼큰한 옛날우동'(508g · 2인분 · 3800원) 등 냉장 우동 제품을 내놓고 있다. 특히 찬바람이 부는 겨울철이 되면 우동류는 평월 대비 30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인다.

오뚜기의 대표적 냉장 우동인 '오뚜기 면사랑 사누끼 가쓰오우동'은 2004년 3월 출시된 이후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일본 사누키 우동의 특유 제조 방식인 '다가수 수타 숙성' 방식을 도입해 차별화했다. 질 좋은 밀가루와 소금 배합에 물을 충분히 넣고 반죽,숙성 과정을 거친 후 좌우로 밀어내듯 펼친 반죽을 썰어내는 이 제조 방식은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면발이 특징이다.

여기에 일본산 가쓰오부시(가다랭이)를 우려내 깔끔하고 시원한 국물과 튀김볼,파,버섯,홍고추 등이 들어있는 별미 고명이 고소하면서도 개운한 일본 정통우동 맛을 낸다.

지난해 10월 선보인 '오뚜기 면사랑 얼큰한 옛날우동'은 옛날 포장마차나 기차역에서 즐겨먹던 맛을 재현했다. 황태와 멸치를 넣고 진하게 우려낸 국물에 홍고추와 청양고추를 건조시킨 고명과 고춧가루를 더해 칼칼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난다. 면은 손으로 치대듯 뽑아 식감이 부드럽다.

오뚜기 관계자는 "늦은 시간 출출할 때 즐길 수 있는 야식 메뉴와 해장 메뉴로도 인기가 높다"며 "기호에 따라 쑥갓,청양고추,대파 등을 첨가해 먹으면 더욱 깊고 시원한 맛을 즐길 수 있고 어묵,유부,김가루 등을 넣으면 포장마차에서 먹는 우동 부럽지 않다"고 말했다. 또 "웰빙 바람에 생면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증가하는 데다 최근 한파가 지속되는 만큼 생면 중에서도 유동류의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2003년 CJ제일제당과 풀무원 2강구도 체제로 1200억원 규모였던 국내 생면 시장은 2004년 오뚜기가 뛰어들면서 3강체제로 바뀌었다. 이후 동원 F&B와 농심 등이 추가로 진출하면서 국내 생면 시장 규모는 2000억원가량으로 추산된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