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동반 사의를 표명했던 한국거래소 임원 중 절반의 사직서가 수리됐다. 임원급이 상당수 물갈이 됨에 따라 부장급 후속인사의 폭도 예상보다 커질 전망이다.

17일 거래소에 따르면 신임 김봉수 이사장은 사직서를 제출한 18명의 임원 중 이광수 유가증권시장 본부장과 전영주 파생상품시장 본부장 등 9명의 사퇴서를 수리했다. 본부장보 가운데선 유가증권본부의 김재일 박용진 이사,시장감시위원회 김정수 신은철 이사,경영지원본부 차왕조 이사의 사직서가 수리됐다. 김정우 전문위원과 홍성희 해외사업단장도 퇴진이 결정됐다.

이로써 본부장 5명 중 2명,본부장보 10명 중 5명,전문위원 3명 중 2명이 자리에서 물러난다. 다만 사직서가 수리된 유가증권시장 김재일 이사의 본부장 기용설이 거론되고 있고,차왕조 이사는 거래소 자회사인 코스콤으로의 이동을 추진 중이다.

본부장 중 이창호(경영지원) 이철환(시장감시위원장) 박상조(코스닥) 본부장 등은 유임됐다. 파생상품 본부장에는 외부인사가 영입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