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년 만의 대지진으로 생지옥이 된 아이티가 기근과 약탈,여진 공포에 떨고 있다. 지난 13일 강진으로 현재까지 5만명 이상이 사망하고 인구의 3분의 1인 300만명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수도인 포르토프랭스 시내 곳곳에는 시체가 산더미를 이루고 있으며 전염병 창궐 우려도 커지고 있다. 세계 각국이 잇달아 구호품과 긴급 구조대를 보내고 있지만 주요 교통과 통신시설이 파괴되고 정부 기능이 사실상 마비되면서 복구작업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15일 대한상의에서 열린 30대 그룹 회장단과의 조찬간담회에서 "G20 국가들이 서로 연락해 지원하자는 결의를 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리 정부도 지원단 35명이 출발했으며 100만달러를 (지원)하고 있지만 깊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것이 바로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해야 할 역할 중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