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5일 줄기세포에 대해 2010년 시장의 편견을 넘어 바이오의 핵심 영역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권재현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2009년이 줄기세포를 시장에 소개하는 시간이었다면 2010년은 줄기세포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하는 시간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권 애널리스트는 △만성질환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법 제시(치매, 관절염, 척수손상 등 고령화로 증가하는 질병의 근원 치료에 도전) △글로벌 대형 기업의 시장 진출 가속화 △국내 주요 기업의 임상시험 참여 증가 등을 이유로 꼽았다.

그는 "각국 의료 재정적자 부담 가중으로 만성질환 및 불치병에 대한 근원치료 투자 확대가 전망되고 있고 새로운 신약개발에 효과적인 기술기반을 제공하며 향후 장기이식 산업 발전의 기반을 제공할 것이라는 점이 '줄기세포 시대'를 기대하게 한다"고 전했다.

대우증권은 차바이오앤에 대해 배아 줄기세포의 국내 대표기업이라며 2009년 5월 정부로부터 체세포 복제를 통한 줄기세포 확립연구 승인을 유일하게 획득하면서 더욱 입지가 단단해졌다고 평가했다.

주력 연구개발 품목은 RPE 실명치료제 및 인공혈액 등으로 앞으로 영리법인 허용 여부, 파이프라인의 임상시험 진입 및 결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권 애널리스트는 진단했다.

제대혈 줄기세포의 대표기업으로 국내 제대혈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메디포스트는 제대혈 유래줄기세포로 개발한 카티스템(골관절염 치료제)을 국내에서 임상 3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순조롭다면 2012년 국내 출시가 가능할 전망"이라며
"카티스템의 임상시험 및 해외 진출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성체 줄기세포 중 지방조직(Adipose tissue) 유래 줄기세포를 연구하는 국내 대표기업 알앤엘바이오는 버거씨병, 퇴행성관절염, 척수손상에 대한 국내 임상 2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2008년 10월부터 시작한 메디컬투어 사업의 성장성, 임상시험 결과, 해외사업화 성과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게 권 애널리스트의 설명이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