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실적개선 효과가 뚜렷한 업종으로는 전력 가스 등 에너지와 통신 금융 소비재 등 내수업종이 꼽힌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86억원 수준에 그친 것으로 보이는 한국전력은 유가와 환율 안정에 힘입어 올 1분기에는 4479억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가스공사 SK에너지 GS 등 에너지주들도 1분기에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 증가율이 30~90%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정유산업은 지난해 공급과잉으로 업황이 부진했지만 올해 유가가 상승세로 돌아선 데다 나프타 수요 증가,중국 정유공장의 정기보수에 따른 공급 감소 등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가을부터 관심주로 급부상한 중국 관련 소비주의 이익 증가세도 주목된다. 오리온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은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2~3배에 달할 전망이다. KB금융 부산은행 우리금융 등 은행주들도 지난해 업황이 바닥을 통과했다는 분석 속에 올해부터 실적 개선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됐다.

연초부터 빛을 발하고 있는 정보기술(IT)주도 여전히 관심 대상이다. 글로벌 IT 소비가 살아날 것이란 기대와 함께 D램과 LCD(액정표시장치)패널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점이 주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지난해 업황이 부진했지만 올해부터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는 항공 여행 건설주 등도 관심 종목으로 추천했다.

대우증권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1490억원으로 추정되는 대한항공의 경우 올해는 4배에 가까운 5848억원까지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종플루로 고전했던 여행주도 경기회복과 원화강세,공공부문 연차휴가 의무사용 등의 호재로 큰 폭의 실적개선이 기대된다. 코스닥 시장의 하나투어모두투어의 경우 올해 영업이익이 작년의 10배에 달할 것으로 증권사들은 추정했다. 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등 건설주와 주요 증권주들도 올해 이익 증가율이 클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들이다.

이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기업의 경우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늘려온 노력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