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코스피지수가 1700선을 뚫고 안착을 시도하면서 2010년 강세장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연초 증시가 확률적으로 연간 증시의 방향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그 가능성도 한층 커지고 있다.
7일 신영증권에 따르면 연초 5거래일 동안 외국인 매매동향 및 코스피지수 등락률을 연간 방향성과 비교분석해본 결과 높은 상관성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증시에서 한 해 동안의 외국인 매매나 증시의 성과를 예측할 수 있다면 올해 벽두 증시는 2010년 증시의 희망을 예고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올들어 외국인들은 이날까지 나흘째 '사자세'를 이어가며 4거래일만에 유가증권시장에서만 1조원 넘게 순매수하고 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 투자자들은 연초에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고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놓고 투자 국가를 정한다"면서 "따라서 한 해 경기에 대한 기대치가 연초 증시에 집중적으로 반영된다"고 말했다.
박승진 삼성증권 연구원도 "코스피지수와 환율이 각각 1700선과 1130원대에 진입하며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전 수준까지 회복했다"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눈높이가 한단계 높아지면서 주식 같은 위험자산 선호도도 아울러 상승하고 있는 만큼 이제는 안전벨트를 풀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백효원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 1700선 돌파는 2010년 지수 상승을 알리는 서막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외국인들의 '바이 코리아' 행보에는 한국의 성장 모멘텀이 다른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력적이라는 시각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엔화 약세가 전개되는 가운데 원화를 선호하는 것도 이를 반영하는 투자패턴으로 볼수 있다는 해석이다. 특히 한국 증시는 글로벌 마켓 대비 밸류에이션(가치대비 주가) 할인률이 더욱 커져 있다는 점도 외국인 매수세의 주요 원인으로 해석되고 있다. 현재 한국 증시는 글로벌 마켓 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이 29% 정도 할인돼 거래되고 있다.
백효원 연구원은 "국내증시의 MSCI 기준 주가수익비율은 10.3배를 기록하며 과거 코스피지수가 1700선을 지지했을 당시 보다 낮은 수준"이라며 "2007년 6월~8월 사이 코스피지수가 1700선을 웃돌 당시 평균 주가수익비율이 12.5배였던 것과도 대조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 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시선은 외국인도 마찬가지여서 순매수 기조 역시 올해도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양호한 수급 여건과 실적 모멘텀도 나쁘지 않아 지수의 추가적인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2010년 강세장은 이끌 주도 업종이 무엇일지가 관심사다. 증시 전문가들은 정보기술(IT) 업종을 꼽고 있다.
유수민 현대증권 연구원은 "현재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는 코스피시장 시가총액에서 전기전자 업종이 차지하는 비율은 29.13%로 2007년 11월 18.9% 대비 크게 확대된 상황"이라며 "하지만 외국인의 과거 보유비율을 보면 지난 2004년 4월 최대 41%, 2005년 이후 본격적인 순매도 기조 직전 보유율도 33%로 아직 매수 여력은 충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이 최근 1개월 정도 이어진 달러화 급강세가 주춤해진 것에 대한 반작용과 8일로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금리인상 우려가 부각되면서 급락하고 있지만 외국인들이 악영향이 예상되는 IT주에 집중하는 모습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김세중 팀장은 "1분기 증시가 1800선까지 상승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면서 "변곡점이 될 수 있는1800선에 근접할 때까지는 적극적인 투자마인드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팀장은 또 "장기 성장동력이 의문시 됐던 IT가 스마트폰 등장 이후 혁신적인 환경 변화를 토대로 급부상하고 있다"면서 "IT주를 중심으로 하는 상승세가 추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알고리즘 종목 Pick은 퀀트 알고리즘 분석 전문업체 코어16이 기업 실적, 거래량, 이동평균선 등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선정한 국내외 유망 투자 종목을 한국경제신문 기자들이 간추려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월요일과 수요일에는 국내 종목 3개, 화요일과 목요일에는 해외 종목 3개를 제공합니다.코어16의 퀀트 알고리즘 'EGO'는 13일 이번주 해외 주식시장에서 쓰리엠과 팰런티어, 필립 모리스 등을 유망 투자처로 꼽았다. 쓰리엠 - '매수' 유지...목표가 상승코어16은 쓰리엠에 대해 지난 3일 단기(5일) 이동평균선이 중기(2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해 상승 구간에 올라탔다고 분석했다. 이동평균선은 특정 기간 주가를 평균으로 삼아 선으로 표현한 지표다. 최근 주가 상승세가 과거보다 강해지면 이 같은 '골든 크로스'가 나타날 수 있다. 쓰리엠의 주가는 올해 15.84% 상승했다. 지난달 21일 거래량이 전날 대비 91.73% 급증했다. 최근 BofA는 쓰리엠의 목표주가를 기존 175달러에서 179로 상향했다. 이 회사의 최고경영자(CEO) 빌 브라운은 지난달 투자자의 날에서 향후 3년간 연구개발 분야에 35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주들에게 약 100억 달러를 환원할 계획이다. 2027년까지 약 25%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이 회사의 샤프 비율은 2.3으로 높은 상황으로 추가 상승이 기대된다. 투자 의견 매수 유지 평가를 받았다. 팰런티어 - 주가 하락에도 상승 여력팰런티어는 최근 한 달 사이에 28.74% 급락했다. 지난 6일과 10일 각각 주가가 10% 이상씩 떨어지고 있다. 코어16에 따르면 팰런티어의 지난달 25일 단기(5일) 이동평균선이 중기(20일)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관련 가상자산이 이달 들어 일제히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의 AI 굴기와 '트럼프 스톰' 등이 맞물린 영향이다. 단 시장에서는 단기 조정에 불과하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가상자산 분석 플랫폼 쿠키닷펀(cookiefun)에 따르면 12일 기준 AI 에이전트 섹터 가상자산의 전체 시가총액은 40억 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일 대비 3.78% 오른 수치다. AI 에이전트 섹터 가상자산 시총은 지난 10일 30억달러대까지 내려앉았다가 이날 40억달러선을 회복했다. 미국·캐나다 무역 긴장 완화 등에 힘입어 가상자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인 덕분이다. AI 에이전트는 기존 AI 봇과 달리 인간의 직접적인 개입 없이 스스로 학습하고 계획해 의사결정을 내리는 소프트웨어(SW)다. 글로벌 고객관계관리(CRM) 기업인 세일즈포스는 AI 봇을 '자판기'에, AI 에이전트를 '개인 셰프'에 비유하기도 했다. AI 에이전트는 올 초까지만 해도 가상자산 산업의 '메가 트렌드'로 주목 받았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반에크가 올해 가장 눈여겨 볼 기술로 AI 에이전트를 꼽은 이유다.글로벌 블록체인 기업 애니모카브랜즈(Animoca Brands)가 지난해 AI 에이전트 섹터에 집중 투자한 배경에도 이런 맥락이 있다. 애니모카브랜즈가 최근 발표한 실적보고서를 보면 애니모카브랜즈는 지난해 ai16z, 버추얼프로토콜(VIRTUAL), 그리핀(GRIFFAIN) 등 AI 에이전트 프로젝트에 집중 투자했다. 한달새 시총 70% 하락 하지만 AI 에이전트 기반 가상
※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텔레그램에서 ‘마켓PRO’를 검색하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국내 투자수익률 상위 1%의 초고수들이 SK하이닉스를 집중 매수하고 있다.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큰 폭으로 뛰었던 방산주는 처분하고 있다.13일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계좌를 보유한 투자수익률 상위 1%의 초고수들은 이날 오전 10시까지 SK하이닉스를 가장 많이 매수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한 달 기준으로 주가가 2.88% 하락했다. 하지만 전날 5.91% 급등한 데 이어 이날도 2% 넘게 상승했다.중국 레거시 반도체 수요가 살아나면서 반도체 업황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다. 최근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반등하고 있다. 샌디스크가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 따르면 오는 4월1일부터 낸드 가격이 10% 이상 인상될 것으로 전해진다. 회사 측은 조만간 공급이 부족해질 것이라며 관세 인상 역시 가격 인상 결정에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일 마이크론이 낸드 가격 인상을 언급한 바 있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내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한 저가형 AI 모델 개발 수요가 이구환신 효과로 디램 수요 개선이 나타나고 있다"며 "올해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26조5000억원에서 30조8000억원으로 상향한다"고 말했다.고수들의 순매수 2위는 SKC다. 2차전지와 반도체 소재 사업이 주력인 이 기업은 최근 전방 산업 성장세에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SKC는 미국 조지아주에 세계 최초로 유리기판 양산 공장을 지난해 완공했다. 지난해 연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