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업들이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유동성 확보에 열을 올리면서 회사채 발행액이 전년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액은 총 75조6천567억원으로 2008년의 45조9천680억원보다 64.6%(29조6천887억원) 증가했다.

발행액에서 상환액을 뺀 순발행액도 44조9천36억원으로 전년의 12조1천208억원보다 270.5%(32조7천828억원) 급증했다.

지난해 회사채 발행 금액과 순발행 금액은 2002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일반사채 및 주식연계사채 발행액은 56조1천825억원으로 49.4% 증가했고, 자산유동화채권(ABS)도 19조4천742억원으로 132.7% 늘어났다.

종류별 발행 규모는 무보증사채 49조510억원, 자산유동화채 19조4천742억원, 옵션부사채 3조285억원, 신주인수권부사채 2조9천688억원, 전환사채 8천675억원, 교환사채 1천319억원, 보증사채 1천148억원, 담보부사채 200억원 등이다.

발행 목적별 발행액은 운영자금 56조4천95억원, 만기상환을 위한 차환 발행 11조4천633억원, 시설자금 5조9천768억원, 기타 1조8천70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발행 회사별로는 한국수력원자력이 1조5천1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GS칼텍스(1조4천억원), 대한항공(1조2천억원), 우리금융지주(1조1천억원), 두산인프라코어(1조20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발행 규모 상위 10개사의 발행액은 총 11조1천302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14.7%를 차지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