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차길진 칼럼] 대화의 연금술사가 되자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사람은 태어나면서 대화를 한다. 어려서는 눈으로 어머니와, 커서는 친구와 애인하고 말로서 대화를 한다.

    태어나면서 시작하는 대화, 대화를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유명한 토크쇼 진행자들이 공통적으로 권하는 대화 잘 하는 법은 한결같다.

    상대방의 말을 잘 들어주라는 것. 자기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이 아니라 상대방 말에 귀 기우려주는 사람이 대화를 잘하는 사람이라고. 여기에 진심으로 마음을 열고 상대방에 호응해주고, 유머까지 곁들인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모든 재앙은 세치 혀에서 비롯된다고 한다. 이 말은 뒤집어 말하면 말 몇 마디가 복(福)을 불러올 수도 있다는 것.



    한 여류 명사가 강연과 인터뷰의 살인적인 스케줄에 맞추려고 미리 콜택시를 예약을 해두었다. 그런데 약속된 시간보다 늦게 끝나는 바람에 콜택시 기사가 무한정 기다리게 되었다. 시간이 돈인 택시기사는 기분이 엉망진창이 되어 나타나기만을 벼르고 있었다.



    이 여류 명사는 허겁지겁 콜택시를 올라타며 잔뜩 인상을 구긴 기사에게 웃으면서 한마디 했다.

    “세상에, 저를 이렇게 오랫동안 기다려준 남자는 기사님이 처음이에요.”

    택시기사는 순식간에 얼굴이 환해지면서 조금 전까지의 화난 표정은 사라지고 데이트하듯 목적지까지 모셔다 드렸다고 한다. 만약 택시 기사가 손님 때문에 오늘 영업을 망쳤다고 불만을 터뜨리고, 그 여류 명사가 스케줄 때문에 그렇게 되었다고 변명을 하면서 “요금을 더 지불하면 되잖아요.”라고 콧날을 세웠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대화에는 TOP 가 필요하다. T는 시간(Time), O는 상황(Occasion),P는 장소(Place),

    이것은 대화가 이루어지기 위한 필요조건으로 어떻게 적용 하느냐에 따라, 멋진 대화로 상대방에 호감을 줄 수도 있지만, 때 늦은 사과와 어울리지 않는 장소처럼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도 있다.



    세상에는 말 잘하는 사람들이 참 많다. 대화의 기술도 다양하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가슴으로 말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성공한 영업사원들이 모두 다 유창하게 말 잘하는 것은 아니다. 내용 없이 미사여구만 난무한 대화보다 어눌하지만 진심으로 다가가는 대화가 상대방에게는 더 설득력 있게 들릴 수 있다.

    신뢰를 주고 고객의 말을 열심히 들어준다면 틀림없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매일, 하루에도 몇 번씩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듣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가장 큰 혜택은 그동안 이해할 수 없었던 사람들과 좀 더 가까워질 기회가 생긴다는 것입니다. 편견을 버리고 상대방의 이야기를 경청하면 이전보다 더욱 돈독한 관계를 맺을 수 있습니다. 우리를 멀어지게 만드는 것은 차이가 아니라 편견입니다. 호기심을 가지고 상대의 말을 경청한다면 아무리 멀어진 관계라도 다시 회복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한 유명한 경영 컨설턴트 마거릿 휘틀러처럼 대화의 비법은 생각보다 어렵지가 않다.


    납을 황금으로 만들듯 인간관계에 있어 따스하게 정이 흐르게 하는 대화의 연금술 비법은 현란한 말솜씨가 아니다. 대화는 소리가 아니라 마음으로 하는 것이다. 말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어떤 태도를 상대에게 보이느냐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래서 나는 TOP외에 하나를 추가하고 싶다. 태도 M(Manner)을.



    2010년 경인년 새해의 아침이 밝았다.

    새해에는 상대방을 웃게 만드는 매너 있는 대화의 연금술사가 되자. 그러면 당신은 만나는 사람 모두를 내 사람으로 만들 수 있고, 바라는 바대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hooam.com)


    ☞ 차길진 칼럼 더 보기

    ADVERTISEMENT

    1. 1

      연말 성과급 어디 넣나 했더니…1조5000억 뭉칫돈 몰렸다 [뜨는 금융 상품]

      수익률이 연 4%인 증권사 종합투자계좌(IMA) 상품이 등장하면서 고수익 원금보장형 상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시장금리가 거듭 오르면서 증권사뿐 아니라 시중은행에서도 금리 연 3% 이상 수신상품을 발견하는 게 어렵지 않다. 연말 성과급으로 생긴 목돈을 안전하게 굴릴 만한 상품을 찾는 사람들의 선택 범위가 넓어지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비과세 혜택까지 노린다면 농·수·신협이나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을 이용하거나 개인 연금계좌를 통해 예금에 가입하는 방법을 고려해볼 만하다고 조언한다.◆연 3%대 이자 수두룩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1조원)과 미래에셋증권(9500억원)이 최근 내놓은 첫 IMA가 모두 ‘완판’됐다. 기준수익률이 연 4%인 원금보장형 상품에 개인투자자의 관심이 쏟아져 두 증권사의 청약에 1조5340억원의 뭉칫돈이 몰렸다. 두 증권사는 이번 흥행을 발판 삼아 지속해서 수익률 연 4~8%의 IMA 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다.IMA의 화려한 데뷔로 금융권 전반에선 고수익 원금보장형 상품 투자 열기에 불이 붙는 분위기다. 질주하던 국내 증시가 지난달부터 횡보하는 가운데 시장금리 상승에 동반해 각종 확정금리형 수신상품의 수익률이 올라가고 있어서다. 증권사들은 IMA 외에 연 3.05~3.4% 금리로 발행어음 투자자를 수시로 모집한다. 최근 발행어음 인가를 받은 키움증권은 수익률 연 3.45%(1년 만기) 특판을 내놔 3000억원어치를 모두 판매했다.은행 정기예금 금리도 오르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은행들이 전국에서 판매 중인 39개 정기예금의 최고금리는 평균 연 2.8%(1년 만기)로 지난 8월 이후 넉 달간 0.3%포인트가량 올랐다. SC제일은행(연 3.2%) 경남은행(

    2. 2

      강남 아파트와 상가에 재산 몰빵했는데…60대 부부의 고민 [돈 버는 법 아끼는 법]

      Q. 성인 자녀가 있는 60대 부부다. 남편 명의로 서울 도곡동 아파트(168㎡)를, 아내 명의로 동대문 상가 3채를 가지고 있다. 현금은 2억 원이다. 수입은 월세와 연금 등을 합쳐 월 700만 원 수준이다. 상가 공실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으며, 자산 규모에 비해 현금 흐름이 부족해 답답하다. 자녀 결혼 자금 지원과 향후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 자산을 어떻게 정리하고 운용하는 것이 좋을까?A. 의뢰인의 자산 구조는 전형적인 ‘부동산 부자, 현금 빈곤(Asset Rich, Cash Poor)’ 형태다. 수십억 원대 자산가지만 자산 대부분이 부동산에 묶여 있어 유동성이 떨어진다. 이로 인해 삶의 질을 높이거나 미래 리스크에 대비하는 데 취약하다. 우선 거주 중인 도곡동 아파트부터 진단해야 한다. 시세 45~50억 원에 달하는 이 아파트는 강남 핵심 입지와 교육 환경을 갖춘 우량 자산이다. 당장 현금이 부족하다고 해서 이를 매도해 평수를 줄이는 ‘다운사이징’은 실익이 없다. 미래 가치 상승분을 포기하는 셈이기 때문이다. 진짜 문제는 남편 유고 시 발생할 막대한 상속세다. 배우자 공제를 최대한 활용해도 약 7억 6000만 원의 세금이 예상되는데, 현재 보유한 현금 2억 원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해법은 아내 명의의 동대문 상가를 처분해 유동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동대문 상권은 온라인 시장 성장과 팬데믹 여파로 구조적 쇠퇴기에 접어들었다. 현재 공실인 상가는 임대료를 파격적으로 낮추거나 ‘렌트프리(무상 임대)’ 기간을 줘서라도 임차인을 맞춰야 한다. 이후 수익률 기대치를 낮춰 3채 모두 매각하는 것이 답이다. 이는 더 이상 수익형 부동산이 아니라 현금화해야 할 자산이다. 상가 3

    3. 3

      "영포티라 불리기 싫어"…40대 남성들 돌변하더니 '인기'

      화려한 로고와 스냅백 등을 앞세운 과시형 패션에 열광하던 40대 남성들의 소비가 변화하고 있다. 큰 로고 대신 소재와 간단한 디자인 내세운 ‘조용한 럭셔리’가 대안으로 급부상했다.27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조용한 럭셔리’ 브랜드들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수입 의류 매출 증가율(12.1%)의 세 배에 달하는 수치다. 조용한 럭셔리는 화려한 장식이나 로고를 내세우지 않고 높은 품질과 섬세하고 정교한 디테일에 집중하는 패션 트렌드다.이 같은 성장은 40대 남성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40대 남성 소비자의 조용한 럭셔리 매출 증가율은 71.7%로 20대 남성(39.6%)보다 두 배 가까이 높다. SNS 등에서 과시형 패션이 ‘영포티’ 밈으로 대중화되자 오히려 로고나 장식을 최소화한 차분한 패션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졌다는 설명이다.2015년 등장 당시 ‘영포티’는 트렌드에 민감하고 자신을 위한 가치 소비에 적극적인 중년을 뜻하는 긍정적 용어였다. 하지만 최근 온라인상에서는 특정 아이템(스냅백, 대형 로고 등)을 착용한 중년층을 지칭하는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