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가 2010년 첫 거래일인 4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오전 10시 11분 현재 하이닉스는 전날보다 500원(2.16%) 오른 2만3650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전 거래일 4.28% 오른데 이은 이틀째 급등이다.

하이닉스의 강세는 D램 가격의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우증권은 이날 하이닉스에 대해 D램 시장 강세 지속에 무게가 실린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6000원에서 3만원으로 15% 상향조정했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

송종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4분기 후반까지도 D램 고정거래가격의 강세가 유지됨에 따라 하이닉스의 4분기 실적을 매출액 2조6700억원, 영업이익 6250억원으로 상향한다"며 "이에 따라 4분기 EBITDA는 1조3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라고 밝혔다.

송 애널리스트는 "이는 분기 시설투자(Capex) 5000억원, 차입금 상환 5000억원이 가능한 구조로의 전환을 의미한다"며 "2008년 4분기 영업적자가 8000억원에 달했음을 감안할 때 큰 폭의 턴어라운드가 아닐 수 없으며 더욱이 경쟁사들과 비교할 때 D램 경기 상승기 최대 수혜주임이 명확하다"고 평가했다.

하이닉스는 최근 2010년 시설투자 계획을 2조3000억원으로 상향, D램 공정 전환은 물론 NAND 생산능력 증가에 필요한 충분한 투자가 이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대우증권은 올 상반기에도 D램 가격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특히 연초 중국의 춘절 수요를 대비한 채널들의 재고 축적이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올 1분기 영업이익은 보수적으로도 4000억원을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010년 연간 실적은 매출액 10조원, 영업이익 2조원으로 큰 폭의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며 "본격적인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있는 상반기 중에는 트레이딩 전략보다는 비중 확대를 그대로 유지할 것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