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에너지와 금융주 강세에 힘입어 사흘째 상승했다.

30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50.84포인트(1.58%) 오른 3262.60으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 최대 석유업체인 페트로차이나가 캐나다 정부로부터 18억 달러의 알버타 오일샌드 프로젝트의 지분을 획득했다는 소식에 1.9%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 에너지주에 호재로 작용했다.

중국 1위 석탄업체 센후아에너지가 2%대, 중국 최대 철강업체인 바오산철강이 3%대 상승했다.

중국 씨틱은행은 스페인 2위 은행인 BBVA가 이 회사의 지분을 추가 매입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6%대 급등했다.

미위동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달과 내년 1월의 신규대출 규모가 지난 10월, 11월에 비해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며 "인덱스펀드 선물이 중국 국무원의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에 선물관련 업종도 많이 올랐다"고 말했다.

미 연구원은 "지난주 초반 인민은행은 대형 은행들의 융자 규모가 시장의 예상만큼 크지 않다고 밝혔다"며 "은행 자기자본비율도 중국 정부의 요구를 충족시킨 것으로 알려져 금융주에 호재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