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은행,임원인사 및 조직개편

부산은행(은행장 이장호)은 30일 오전 경영위원회를 열어 2010년을 지역금융그룹 구축을 위한 원년으로 정하고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부산은행이 내년도 공격경영을 펼치기 위해 실시한 임원인사에 따르면 지역본부장를 맡아 영업능력과 리더쉽을 인정받은 최만철,정재영,이지호 지역본부장이 부행장보로 각각 승진했다.이창열 부산시청지점장,김재웅 양산지점장이 지역본부장으로 각각 승진했다.부행장 임영록,부행장 성세환 부행장과 차재주 부행장보,장창진 최고정보책임자(CIO),이상복,김진규 지역본부장은 유임됐다.

조직개편된 경영진의 업무도 새로 분담했다.임영록 부행장은 영업지원본부장(마케팅추진본부장 겸임),성세환 부행장은 경영기획본부장(자본시장본부장 겸임),차재주 부행장보는 리스크관리본부장,최만철 부행장보는 울산영업본부장,정재영 부행장보는 여신지원본부장,이지호 부행장보는 업무지원본부장을 맡는다.

은행 관계자는 “ 이번 인사는 철저한 성과주의 문화와 핵심인재 중용 원칙이 그대로 반영되어 풍부한 현장경험과 경영능력이 검증되고 영업실적이 우수한 임직원 위주의 발탁인사가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부산은행은 조직개편도 단행했다.이번 조직개편중 눈에 띄는 것은 기업과 개인으로 나누던 영업점 구분의 폐지.이를 통해 부산은행 235개 전영업점에서 예금과 대출, BS투자증권 증권연계계좌 개설 등을 포함한 종합적인 서비스 제공과 통합마케팅 추진이 가능하게 됐다.위기관리체제를 더욱 강화하고 선제적인 리스크관리 대응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리스크관리본부도 신설했다.장기적으로는 자회사인 BS투자증권의 리스크까지 커버하는 종합적인 리스크관리체제로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과 울산,경남지역에 대한 현장영업과 고객밀착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6본부 26부 1실 1부속기구의 본부조직을 7본부 24부 5실 1부속기구로 조정했다.본부부서의 직무 재분류를 통해 본부 인력규모를 슬림화 추진도 병행하기로 했다.

부산은행은 내년 경영방침을 ‘영업력 확대와 수익중심의 내실성장’으로 정하고 이를 위해 영업력 확대, 리스크관리 기조 유지, 내부혁신 지속 추진, 미래대응역량 확충, 사회책임경영 확대의 5대 전략과제를 선정했다.대내외 경영환경을 감안하고 영업활성화를 통해 시장점유비를 확대하기로 했다.출구전략과 더블 딥 등 외부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리스크관리 기조를 유지하면서 성장 속에 내실을 다져 미래를 준비하겠다는 전략이다.

경영슬로건은 ‘Beyond the Wall’로 정했다.그 동안 한 번도 가보지 못했던, 꿈꾸지 않았던 지역은행의 한계를 넘어보자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은행측은 설명했다.2010년 당기순이익 목표도 지방은행 최초로 3000억원으로 정했다. 올해 경영목표를 달성하고 지난해 지역은행 최초로 증권업무를 개시한 데 이어 사업다각화를 차질 없이 추진함으로써 지역금융그룹 체제 구축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