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학교가 18개 단과대학을 10개로,77개 학과를 40개 학과(부)로 통폐합하기로 하는 등 파격적인 기업식 구조개혁에 나선다.

중앙대는 29일 단과대학과 학과를 5개 계열로 광역화하는 '학문 단위 재편성 계획' 초안을 발표했다.

5개 계열은 △인문 · 사회계열(3대학 5학부 12학과) △경영 · 경제계열(1대학 2학부 4학과) △자연 · 공학계열(2대학 7학부 1학과) △의 · 약학계열(2대학 1학부 2학과) △예체능계열(2대학 6학부) 등이다. 중앙대는 학문 단위 재편성과 함께 의생명공학,금융공학,에너지공학 등 미래 성장동력과 관련한 학문 단위를 신설한다는 계획도 마련했다.

박범훈 총장은 "18개의 단과대학을 백화점식으로 나열해 놓은 상태에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이룰 수 없다는 판단으로 개혁안을 마련했다"며 "대학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학문 단위 재편성으로 대학행정의 새로운 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중앙대는 겨울방학 동안 논의를 거쳐 내년 2월까지 통합안을 도출한 뒤 3월 말에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최종안은 2011년 신입생부터 단계별로 적용한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