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사모펀드(PE)를 통해 금호생명을 공동으로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산은은 지난 22일 열린 이사회에서 칸서스자산운용과 함께 금호생명을 인수하기 위해 사모투자펀드(PEF)를 설립하는 방안을 조건부로 의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산은은 지난달 금호생명 인수계약을 맺은 칸서스자산운용의 요청을 받고 금호생명 인수를 위한 실사 작업을 진행 중이다. 산은 관계자는 "금호생명에 대한 실사를 거친 후 투자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인수 결정이 나면 투자자를 모으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산은은 정밀실사 후 투자 가치가 있으면 칸서스자산운용과 공동 인수에 나서고,가치가 없으면 인수 의사를 철회한다는 방침이다. 산은 관계자는 "앞으로 한 달 정도 정밀실사를 거친 후 최종 결정이 날 것"이라며 "현재 인수 가능성은 반반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칸서스자산운용은 지난달 금호아시아나와 약 4000억원에 금호생명 구주 인수 및 유상증자를 위한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했으며 산은이 이에 참여할 경우 일부 인수자금을 지원하게 된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