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RI 김인수 책임연구원팀, 비손메디컬과 공동개발
환자 피부상대에 따른 맞춤 치료로 부작용 줄이고 만족도 높여

한국전기연구원과 중소기업이 협력해 피부질환 치료용 레이저 시스템을 개발했다.

한국전기연구원 의료IT(정보통신)융합연구본부는 최근 병원용 의료기 레이저 전문 제조업체인 비손메디칼과 공동으로 유·수분 측정 기능을 보유한 의료용 레이저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이번 개발은 올해부터 중소기업 신기술 신제품 개발 및 공정혁신 등 기술촉진을 위해 기관 고유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는 ‘중소기업지원사업’을 통해 이뤄진 결과다.

이번에 개발된 제품인 ‘파이어셀’은 유분도와 수분도를 동시에 측정해 환자의 피부상태에 따라 레이저출력을 조절,시술시 환자의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것이 특징.경쟁이 치열한 피부치료용 레이저 시장에서 안전성 높은 시스템을 바탕으로 큰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기존의 피부치료방식인 ‘프랙셔널레이저’와는 다르게 세밀하고 과학적인 시스템을 요구하는 시장의 요구에 따라 개발돼 의료진과 환자 모두의 만족도를 높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연구측은 설명했다.

김인수 한국전기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기존의 프랙셔널레이저의 경우 사용자인 의사가 경험에 의해 레이저 출력을 조절하거나 제조자가 권유하는 파라미터값을 통하여 환자에게 시술하여 왔던 것에 비해 이번에 개발된 시스템은 환자의 피부상태를 점검해 환자마다 다른 피부상태에 따라 레이저 출력 파라미터 값을 산출 한 후 시술을 한다는 점에서 기존 제품과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이번 시스템 개발과 관련해 2건의 특허출원이 완료된 상태다.

비손메디칼 이선우 대표는 “한국전기연구원의 중소기업기술지원사업을 통해 제품화에 성공한 이번 제품은 의료시장의 요구를 반영해 만든 제품”이라면서 “이달들어 남미와 중동지역과 수출계약을 성사시키는 등 해외수출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전기연구원은 올해 기업이 애로를 겪고 있는 신제품 개발과 공정개선과 생산기술혁신 등에 관한 과제를 공모해 비손메디칼을 비롯해 12개 업체를 지원해 오고 있다.내년에도 중소기업기술지원사업 대상 기업을 공모해 중소기업의 공정 자동화와 생산기술혁신,원가 및 에너지 절감 등을 위한 기술개발을 지원해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창원=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