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간 군(軍)통신선이 구리선에서 광케이블로 현대화돼 다음 주께 정식 개통된다.

국방부는 그동안 사용한 동(銅)케이블 통신 회선이 낡아 광케이블로 교체작업을 해왔으며 24~25일 시험통화를 거쳐 다음 주 개통할 예정이라고 22일 발표했다.

새 군통신선은 동해와 서해지구 남북관리구역에서 동시에 교체된다. 서해지구 통신선은 남측 군상황실과 북측 군상황실 6㎞ 구간을, 동해지구 통신선은 12㎞ 구간을 각각 연결한다. 군 통신선은 남북 간 육로통행과 관련, 정전협정에 따라 양측 군 당국끼리 출 · 입경자 명단을 상호 통보하고 승인하는 절차 과정에서 사용된다.

남북은 군통신선 노후화로 경의선과 동해선 도로를 통한 남북 간 출입 업무에 지장이 있자 2007년 말 통신선을 현대화하는데 합의했으나 현 정부 들어 남북관계가 악화되면서 이행이 미뤄졌다. 지난 10월 말 통신선에 이상이 발생해 우리 측은 북측의 통신선로 개선공사를 위한 광케이블 등 관련 기자재(총액 9억5000만원)를 북측에 전달했고 양측은 이달 1일부터 공사를 시작했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