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유는 지난 7월 유업체 최초로 흰우유에 '제조일자 표기제'를 자발적으로 적용해 우유시장을 떠들썩하게 했다. 제조일자 표기제란 제품 패키지에 제품의 유통기한과 제조일자를 함께 표기하는 것으로 소비자들이 객관적인 기준으로 유제품의 신선도를 판별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국내 식품안전기본법은 유통 식품에 제조일자 또는 유통기한 중 하나만 표기하도록 하고 있지만 서울우유는 유통기한만 표기하던 기존 관행을 깨고 제조일자까지 표기함으로써 업계를 놀라게 했다. 실제 제조일자 표기 시행 이후 서울우유의 매출은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이 제도를 도입한 지 두 달 만에 우유의 일평균 판매량이 4일 연속 1000만개를 돌파했으며 이는 전년도 일평균 판매량(800만개)보다 15% 이상 신장한 것이다. 이는 국내 전체 우유 제조량이 2300만개임을 감안할 때 44%에 달하는 비중이며 유업계 최고의 기록이었다. 또 최근 출산율 감소로 일 평균 800만개 선에 머물던 우유 판매량을 단숨에 끌어올렸다.

회사 관계자는 "우유의 신선도를 판단하는 소비자의 인식을 제조일자를 기준으로 전환함으로써 신선식품을 선택하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우유는 제조일자 표기의 성공적인 안착을 기념하고 고객들의 성원에 보답한다는 차원에서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10만 고객 행운대축제' 퀴즈 이벤트를 열고 있다. 내년 1월 말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 1등(1명)에게 황금 100돈을,2등(20명)에게는 100만원권 백화점 상품권 등을 증정한다. 참가한 9만9000여명에겐 서울우유 500㎖를 월 12회 무료로 음용할 수 있는 쿠폰을 제공한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