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산타의 선물'…어떤 중소형株 고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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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 간의 온도차가 극심하다.
대형주 대 중소형주로 양 진영의 분위기가 극명하게 나뉜 상태다. 연말까지 단 7거래일만을 남겨두고 지금 중소형주로 갈아타도 좋을지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질 만한 시점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섣부른 추격 매수는 자제하되 중소형 우량주 중심의 단기매매 전략은 고려해볼만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 중소형주 강세 이어져
21일 오전 10시39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0.15% 떨어지고 있는 반면 코스닥 지수는 1% 가까이 상승하며 무려 9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보름간을 돌이켜봐도 코스닥 지수는 6% 상승했지만, 코스피 지수는 0.4% 오르는 데 그쳤다.
특히 코스피 시장에서도 대형주의 부진이 눈에 띄게 나타났다. 같은 기간 코스피 대형주 지수는 0.3% 하락한 반면 코스피 소형주 지수는 4.9% 상승했다.
이 같은 코스닥 및 중소형주의 선전은 그 동안 중소형주의 상대적 부진에 따른 키맞추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하반기 코스피 지수는 16% 상승했지만, 코스닥 지수는 4% 빠졌다.
조승빈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중소형주의 상대적인 강세는 6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대형주 대비 약세를 나타낸 것에 대한 기술적 반등, 중소형주 중심으로 진행되는 기관의 수익률 관리 덕분"이라고 풀이했다.
이 가운데 대형주 중에서는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식품업종 등 내수주가 크게 하락하며 약세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주도 투자심리 악화로 외국인 매도세가 나타나면서 코스피 부진을 이끌었다.
◆ 가치주·실적주 중심으로 선별
하지만 이제와서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전체 투자의 판을 갈아엎는 것은 너무 늦었거나 너무 성급해 보인다. 중소형주의 선전이 길게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기 매매 관점으로 볼 때에는 연말까지 방망이를 짧게 잡고 중소형 가치주 중심의 매매 전략도 고려해 볼만하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연말까지는 지수 대응보다는 개별 중소형주 및 코스닥 시장에 대한 대응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대형주의 경우 전체적으로는 순환매 성격을 벗어나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 반면, 제한적인 지수 흐름 속에서 개별 중소형주 및 코스닥시장은 최근의 수익률 게임이 좀더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민상일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는 "중소형주가 본격적으로 재평가되기 위해서는 경기모멘텀이 강화돼야 하지만 이 부분이 부족한 상태"라며 "기업가치와 실적성장이 동시에 부각되는 종목 중심으로 중소형주 투자를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유망 중소형 가치주로 신세계푸드, KISCO홀딩스, CJ프레시웨이, 대한제강, 한국전자금융, 포스렉, 웅진씽크빅, 나이스, 에이스침대, 대한제분, 한샘을 꼽았다.
조승빈 애널리스트도 "중소형주에 대한 강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장기간 지속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중소형주에 대한 투자는 이익모멘텀과 밸류에이션 등 기초체력을 충분히 고려해야 할 것"이라며 IT(정보기술) 부품 및 장비업체가 유망할 것으로 내다봤다.
KH바텍, 고영, 우주일렉트로, 하나마이크론, 케이씨텍, 파트론이 높은 이익모멘텀이 기대되면서, 저평가 되고 있는 IT중소형주로 꼽혔다.
김형렬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010년 이익전망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고 외국인, 기관 등 수급환경이 양호한 코스닥 우량주에 관심을 가져볼만하다"고 강조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런 종목으로 서울반도체, 메가스터디, 소디프신소재, 성우하이텍, KH바텍, CJ인터넷, 인프라웨어, 파트론, 미래나노텍, 인탑스 등 10 종목을 추천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대형주 대 중소형주로 양 진영의 분위기가 극명하게 나뉜 상태다. 연말까지 단 7거래일만을 남겨두고 지금 중소형주로 갈아타도 좋을지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질 만한 시점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섣부른 추격 매수는 자제하되 중소형 우량주 중심의 단기매매 전략은 고려해볼만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 중소형주 강세 이어져
21일 오전 10시39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0.15% 떨어지고 있는 반면 코스닥 지수는 1% 가까이 상승하며 무려 9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보름간을 돌이켜봐도 코스닥 지수는 6% 상승했지만, 코스피 지수는 0.4% 오르는 데 그쳤다.
특히 코스피 시장에서도 대형주의 부진이 눈에 띄게 나타났다. 같은 기간 코스피 대형주 지수는 0.3% 하락한 반면 코스피 소형주 지수는 4.9% 상승했다.
이 같은 코스닥 및 중소형주의 선전은 그 동안 중소형주의 상대적 부진에 따른 키맞추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하반기 코스피 지수는 16% 상승했지만, 코스닥 지수는 4% 빠졌다.
조승빈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중소형주의 상대적인 강세는 6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대형주 대비 약세를 나타낸 것에 대한 기술적 반등, 중소형주 중심으로 진행되는 기관의 수익률 관리 덕분"이라고 풀이했다.
이 가운데 대형주 중에서는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식품업종 등 내수주가 크게 하락하며 약세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주도 투자심리 악화로 외국인 매도세가 나타나면서 코스피 부진을 이끌었다.
◆ 가치주·실적주 중심으로 선별
하지만 이제와서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전체 투자의 판을 갈아엎는 것은 너무 늦었거나 너무 성급해 보인다. 중소형주의 선전이 길게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기 매매 관점으로 볼 때에는 연말까지 방망이를 짧게 잡고 중소형 가치주 중심의 매매 전략도 고려해 볼만하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연말까지는 지수 대응보다는 개별 중소형주 및 코스닥 시장에 대한 대응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대형주의 경우 전체적으로는 순환매 성격을 벗어나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 반면, 제한적인 지수 흐름 속에서 개별 중소형주 및 코스닥시장은 최근의 수익률 게임이 좀더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유망 중소형 가치주로 신세계푸드, KISCO홀딩스, CJ프레시웨이, 대한제강, 한국전자금융, 포스렉, 웅진씽크빅, 나이스, 에이스침대, 대한제분, 한샘을 꼽았다.
조승빈 애널리스트도 "중소형주에 대한 강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장기간 지속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중소형주에 대한 투자는 이익모멘텀과 밸류에이션 등 기초체력을 충분히 고려해야 할 것"이라며 IT(정보기술) 부품 및 장비업체가 유망할 것으로 내다봤다.
KH바텍, 고영, 우주일렉트로, 하나마이크론, 케이씨텍, 파트론이 높은 이익모멘텀이 기대되면서, 저평가 되고 있는 IT중소형주로 꼽혔다.
김형렬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010년 이익전망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고 외국인, 기관 등 수급환경이 양호한 코스닥 우량주에 관심을 가져볼만하다"고 강조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런 종목으로 서울반도체, 메가스터디, 소디프신소재, 성우하이텍, KH바텍, CJ인터넷, 인프라웨어, 파트론, 미래나노텍, 인탑스 등 10 종목을 추천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