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태신 국무총리실장은 18일 세종시 수정과 관련,"원안 플러스 알파는 국가균형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중앙행정기관 이전 백지화를 시사했다.

권 실장은 이날 출입기자단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비효율 때문에 중앙부처가 쪼개져서는 안되는 것인데 (세종시로 내려가는) 부처 이전 규모를 축소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말이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가 내년 1월10일께 내놓을 세종시 수정안(발전방안)은 9부2처2청의 중앙행정기관 이전을 백지화하는 대신에 △과학비즈벨트 유치 △4대그룹 계열의 대기업 1곳 유치 △중견기업 3곳 정도 이전 △서울대 고려대 KAIST 등 3개 대학 설립 △국내외 연구기관 및 대형병원 설립 등의 자족기능 확충방안이 뼈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권 실장은 수정안의 국회 통과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국회에서) 탄핵될 지 누가 알았겠느냐"며 "국회 통과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수정안의 국회 통과 여부는 여론,특히 충청권 민심에 달려 있다고 보고 지역 여론 수렴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정운찬 총리는 이번 주말에도 1박2일 일정으로 충청지역을 방문한다. 네 번째 충청행이다. 그는 19일 충북 청주에서 '청주CJB 대담 프로그램'을 녹화한뒤 지역 시민사회단체장들과의 오찬간담회,연기군 마을이장들과의 간담회,대전 KAIST에서의 과학비즈벨트 설명,지역교회 및 사찰 방문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