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섹스& 더 시티] 연하남이 왜 좋냐고?…평균 수명차가 극복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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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하남도 연하남 나름이다. 생일로 따지면 나이 차가 12개월 미만이므로 동갑이라고 우기는 1살 연하부터 여자가 대학 입학할 때 초등학교 6학년이던 6살 차이까지 다양하다. 여성들은 몇 살 연하까지 애인으로 맞을 용의가 있을까.
G마켓이 지난 3~5일 남녀 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상연하 커플 선호도 설문조사에 따르면 여성들은 2살 연하까지 사귈 의향이 있다는 응답이 29.6%로 가장 많았다. 3살 연하가 25.8%였고 6살 이상 연하도 괜찮다는 응답자도 7.5%를 기록했다. 또 연하남과 사귄 경험이 있는 여성이 41.6%였고,이 중 절반(21.3%)은 '또 사귀고 싶다'고 답했다. '없지만 사귀고 싶다'(33.8%)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남성들도 연상녀에 대해 '없지만 사귀고 싶다'는 응답자가 33.2%로 가장 많았다. 연상녀와 사귀어본 남성은 44.4%였고,이 중 절반 이상(26.5%)이 '또 사귀고 싶다'고 말했다. 남녀 공히 10명 중 4명은 연상연하 커플 경험이 있는 셈이다. 연상의 나이 차에 대해선 '3살까지 가능하다'(28.7%)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6살 이상도 8%를 기록했다.
결혼정보업체 듀오가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한 연상연하 커플 선호도 설문조사 결과도 흥미롭다. '사랑한다면 (나이는) 상관없다'고 답한 응답자가 남자 49.4%,여자 54.5%에 달했다. '거부감이 없다'는 응답도 각각 22.7%,18.9%여서 이를 합치면 10명 중 7명은 연상연하 커플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연상녀를 선호하는 이유로 전체의 43.6%가 '성숙함'을 꼽았다. '다툼이 적고 이해의 폭이 큼'(39.3%),'서로 존중하는 평등한 관계'(32.3%),'평균 수명차 극복'(18.1%) 등이 뒤를 이었다.
여성들은 '평균 수명차 극복'(33.7%)을 1위로 꼽았다. 이어 '애교'(32.9%),'평등한 관계'(31.9%) 순이었다. '다툼이 적고 이해의 폭이 큼'도 21.4%로 4위를 기록해 연상녀도 연하남을 마냥 어린아이로 취급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이명길 듀오 대표연애강사는 "2008년 혼인 통계에 따르면 연상연하 부부가 전체의 13.7%로 갈수록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라며 "이는 여성들이 예전처럼 남자에게 기댈 만큼 약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990년대만 해도 여성이 가부장적 권위를 양보했고 경제적인 부담도 적었지만 지금은 파트너 개념으로 함께 돈을 버는 동시에 집안에서 권위도 양분한다"며 "남성도 권위를 양보하는 대신 경제적 부담도 더는 것에 동의하는 '빅딜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것이 가장 잘 맞아떨어지는 교차점이 연상연하 커플"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