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7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510선을 탈환했다. 시장 관심이 대형주에서 중소형주와 코스닥시장으로 옮겨오면서 투심리가 급격히 살아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스닥지수는 17일 전날보다 3.09포인트(0.61%) 오른 510.10에 장을 마쳤다. 지난 10월 15일 510.46을 기록 이후 두달여만에 510선을 회복했다.

이날 지수는 미국 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3.04포인트(0.60%) 오른 510.05로 출발했다.

외국인이 전날에 이어 이틀째 매수기조를 유지하며 165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도 188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개인 289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정보기기와 반도체, IT부품, 섬유·의류, 금속, 기계·장비, 의료·정밀기기 업종의 상승세가 두드러졌고, 방송서비스와 인터넷, 종이·목재, 제약, 운송장비·부품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메가스터디와 SK브로드밴드, 태웅, 소디프신소재 등이 오름세를 보인 반면 서울반도체와 셀트리온, 네오위즈게임즈, CJ오쇼핑 등은 하락했다.

테마나 재료주(株)들이 강세를 이어갔다.

에피밸리는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에 이틀째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엔엔티는 지난 10월 결의한 10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 계획을 철회하고 제3자배정 방식으로 증자 규모를 15억원으로 크게 축소한다는 소식에 역시 이틀째 상한가로 직행했다.

태산엘시디도 채권은행들의 출자전환 소식에 힘입어 2거래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채 거래를 마쳤다.

용현BM과 평산 등 풍력주(株)들도 미국의 신재생에너지 업체 지원강화에 따른 수혜 기대감으로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영남제분은 계열사 파레스바이오피드의 부도 소식으로 7.3% 급락했다.

상한가 19개 종목을 포함해 48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개 종목을 비롯해 427개 종목이 내렸다.

거래량은 6억7926만주로 전날대비 감소했고, 거래대금은 1조9630억원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