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훈 예림당 대표는 "아버지가 36년간 쌓아온 출판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한 콘텐츠 개발과 사업다각화를 통해 출판 교육 미디어 전시사업을 아우르는 아동출판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 키우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저작권과 콘텐츠 수출 및 이를 활용한 다양한 체험형 교육사업 등을 통해 고부가가치 창출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의 출판 분야 베스트셀러인 'Why?' 시리즈는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돼 올 상반기 EBS,KT의 쿡(Qook)TV에 방영됐다. 또 서울 능동 어린이 회관에는 과학체험전시관인 'Why?파크'가 운영되고 있다. 지난 8월 오픈한 이곳은 책을 통해 소개된 50가지 주제 가운데 공룡,동굴,바다,발명과 발견,사춘기와 성,유전과 혈액형,독이 있는 동식물 등 7개 테마의 전시관을 마련,관람객이 과학을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돕는다. Why?파크는 지난 9월 미국의 세계적 매니지먼트사인 LB와 전시 저작권 수출 계약도 맺었다.

그는 "아이들에게 학교 공부 이외에 꿈을 심어줄 수 있는 교육사업을 위해 중장기적으로 'Why?아카데미'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 대표는 글로벌 시장공략에도 적극적이다. 지금까지 출간한 도서 중 저작권을 수출한 책이 200여종에 달하며 현재 연간 130만부가 해외에서 출간돼 그에 해당하는 저작권 수익을 거두고 있다. 특히 Why?시리즈는 중국 대만 베트남 인도네시아 프랑스 러시아 등 6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베트남의 경우 내년에 현지어로 제작,홈쇼핑을 통해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예림당은 올해 해외에서 저작권 수익으로만 4억원을 올렸다. 그는 "저작권 수익은 원가부담이나 인건비 등이 들어가지 않는 순수입"이라며 "연매출 30억원을 올리는 것보다 수익성이 더 좋다"고 말했다.

예림당은 지난 7월 미국 디즈니사와 국내 독점 출판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디즈니 캐릭터를 활용한 책의 국내외 출시를 앞두고 있다. 국내에서는 '로봇태권브이'의 국내외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내년 상반기에 출간할 예정이다. 이 밖에 자회사인 나라교육을 통해 전국 초중고생들이 치르는 시험문제 공유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내년 3월께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나 대표는 "예림당은 창립 이래 매년 흑자 경영을 실현하는 등 최근 5년간 40% 이상 매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며 "새로운 비즈니스를 끊임없이 개발해 100년,200년 가는 '장수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