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재생에너지 업체 지원책 소식에 국내 풍력발전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오전 9시 18분 현재 용현BM은 전날보다 850원(5.09%) 오른 1만7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진소재, 동국S&C, 유니슨, 마이스코, 태웅, 평산 등도 2~4%대 강세다.

미국이 풍력 등 재생에너지 업체들 지원하는 세금감면 규모를 2배 이상으로 증액키로 했다는 소식에 호재로 작용했다.

한병화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2010년 세금감면 규모는 50억달러로 두배 이상 증액하며 이로인한 투자승수 효과로 약 150억달러의 민간부문 투자확대를 유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주 EPA(환경보호청)의 온실가스 공해물질 지정에 이어 재생에너지 업체에 대한 세금 감면 대폭 확대는 재생에너지 산업 전반에 성장 모멘텀을 제공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 애널리스트는 "마켓컨설팅에 따르면 2010년 미국의 신규풍력터빈 설치량은 8200MW로 2009년 대비 약 1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EPA의 온실가스에 대한 공해물질 지정, 풍력 터빈메이커들을 위한 세금 감면 금액의 확대로 신규풍력터빈 설치량은 9000MW를 초과하며 사상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증권은 미국을 비롯한 북미시장의 경우 풍력단조품 전문업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북미지역의 풍력터빈의 수요증가는 태웅, 현진소재 등 국내 공급업체들에게 직접적인 주문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