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16일 LED 칩 제조업체인 에피밸리에 대해 "LED 칩 생산 경쟁력을 바탕으로 올해 영업흑자를 달성, 턴어라운드가 본격 가시화될 것"이라고 호평했다.

이 증권사 정종선 애널리스트는 "에피밸리는 LED 사업 이외에 USB 모뎀, 셋톱박스 및 케이블모뎀 등을 생산하는 방송통신사업과 LCD 모듈을 만드는 영상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며 "2007년부터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후발 주자들에게 밀리면서 적자폭이 날로 늘어났다"고 전했다. 대규모 손실을 인식한 이 회사는 지난해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다고 덧붙였다.

정 애널리스트는 이어 "2009년 1분기까지는 유동성 문제로 영업적자를 면치 못했으나, LED TV 의 등장으로 LED 매출액과 영업이익 규모가 크게 늘어났다"며 "그 결과 올해 영업실적은 흑자로 돌아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LED 부문의 선전에 힘입어 내년에는 영업이익이 더 증가하고, 당기순이익도 흑자전환 할 것으로 내다봤다.

에피밸리는 2001년 9월 국내 최초로 청색 LED의 기초 소재인 질화갈륨(GaN) 블루웨이퍼를 상용화시켰다고 정 애널리스트는 전했다. 그는 "에피밸리의 경우 LED 관련 출원특허 249건, 등록특허 72건으로 LED 웨이퍼 및 칩 생산에 필요한 독자적인 기술 및 특허를 모두 보유하고 있다"며 "2009 년 LED 예상 매출액은 302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30.2%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