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레이더]숨고르기 장세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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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국내 증시는 숨고르기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단기 급등 부담과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증시의 조정 등으로 지수의 상승 탄력이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들의 매수세를 가늠할 미국 증시도 금리인상 우려로 하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연말 국내증시가 소모전 양상을 보이며 다소 지루하게 흐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 깊숙이 개입하기 보다는 제한적인 매매로 국한하거나 한발 물러나 있는 전략이 필요한 때라는 지적이다.
아울러 지수보다는 종목에 관심을 두고 대응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뉴욕증시는 금리인상 우려에 하락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15일(현지시간) 전날보다 49.05포인트(0.47%) 내린 10452.00을 기록했다.
S&P500지수도 6.18포인트(0.55%) 하락한 1107.93을 나타냈고, 나스닥 지수는 11.05포인트(0.50%) 내린 2201.05로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 증시는 생산자물가지수가 예상외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유동성 회수 조치를 취할 것이란 우려에 하락했다.
◆ 신한금융투자 "지수보다 종목 대응 유효"
신한금융투자는 중소형 종목과 코스닥시장의 움직임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주식형펀드 환매가 집중되고 있는 대형주 중에서도 긍정적인 장세 흐름을 보이는 종목에 대해서는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지수 횡보는 미국 금리결정과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이 한 몫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런 가운데 중소형 종목과 코스닥시장 강세는 지수보다는 종목별 대응이 유리한 국면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코스닥지수는 조정 기간이 길었고 고점까지도 상대적으로 멀어 대형주 및 코스피지수와 키 맞추기 차원에서 추가 반등을 해도 부담이 덜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해외 증시 흐름이 긍정적으로 흐르고 있는 등 전반적인 여건이 시장에 불리하지 않아 기관도 매도 종목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면서 "어쩔수 없이 환매에 응하더라도 앞으로 실적 전망이 좋은 종목은 함부로 비중을 줄이기 어려워 일부 대형 종목도 중소형 종목처럼 탄력적인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 현대證 "겉은 정체, 속은 화려한 종목장세"
현대증권은 최근 국내증시 흐름에 대해 겉으로는 정체상태로 보이지만 그 속내는 화려한 종목장세가 펼쳐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같이 연말까지 미니랠리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지수보다는 종목에 관심을 두고 그 중에서도 증권주를 주목하라고 주문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의 상승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단기 급등 부담과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증시의 속도조절 등으로 탄력은 현저히 둔화된 상태"라며 "하지만 개별종목 중심의 소형주 지수와 코스닥지수는 견조한 거래량과 거래대금을 수반하며 상대적으로 우위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수보다는 종목을 선택하려는 경향이 계속되면서 전날 호텔신라와 현대EP, 중국식품포장, 디오텍, 케이프, STS반도체, 국순당 등이 급등했다는 것.
특히 외국인도 평소 선호하는 전기전자(640억원), 운수장비(자동차 포함 570억원), 금융(420억원), 철강금속(320억원) 등 4개 업종을 중심으로 1600억원정도 순매수하면서 수급주체로서의 면모를 재차 확인해 줬다는 설명이다.
류 연구원은 "앞으로 2주정도 남은 연말까지 증시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미니랠리의 큰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지수보다는 종목에, 그리고 증권주 행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 삼성證 "내년 외국인 매수기조 지속된다"
삼성증권은 국내 기업의 이익모멘텀과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매력이 증가하고 있어 내년에도 외국인들의 한국증시 비중확대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식시장의 가장 큰 화두는 2010년에도 외국인 매수세가 연장될 수 있을 지 여부"라며 "매수규모가 올해 만큼은 아니더라도 한국증시의 상대적 매력으로 내년에도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러한 전망의 근거로 금융위기 이후 한국의 경기회복 속도가 주요국가 대비 가장 빨리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우선 꼽았다.
글로벌 펀드매니저라면 그리스와 두바이 등 신용위험이 여전히 높은 국가비중을 줄이고 차별적인 성장성과 상대적으로 낮은 위험도를 가진 한국증시의 비중을 확대할 것이란 주장이다.
아울러 최근까지 진행된 구조적인 경기저점 국면에서 구조조정이 진행된 정보기술(IT)과 경기소비재 업종의 이익모멘텀이 주요국 대비 가장 우월하다는 점도 긍정적인 투자포인트로 제시됐다.
김 연구원은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해외 아시아펀드의 한국비중은 여전히 벤치마크 대비 0.6포인트
낮은 수준"이라며 "따라서 내년에도 외국인의 국내증시 비중확대는 계속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또 "내년 국내 증시가 '상고하저' 패턴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상반기를 대비한 투자목록으로는 승자독식 스토리가 유효한 IT·자동차 업종의 핵심 대표주, 중국 소비성장의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군, 달러 약세 구도의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군, 실적바닥 통과 및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은행·건설 업종 대표주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
단기 급등 부담과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증시의 조정 등으로 지수의 상승 탄력이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들의 매수세를 가늠할 미국 증시도 금리인상 우려로 하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연말 국내증시가 소모전 양상을 보이며 다소 지루하게 흐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 깊숙이 개입하기 보다는 제한적인 매매로 국한하거나 한발 물러나 있는 전략이 필요한 때라는 지적이다.
아울러 지수보다는 종목에 관심을 두고 대응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뉴욕증시는 금리인상 우려에 하락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15일(현지시간) 전날보다 49.05포인트(0.47%) 내린 10452.00을 기록했다.
S&P500지수도 6.18포인트(0.55%) 하락한 1107.93을 나타냈고, 나스닥 지수는 11.05포인트(0.50%) 내린 2201.05로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 증시는 생산자물가지수가 예상외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유동성 회수 조치를 취할 것이란 우려에 하락했다.
◆ 신한금융투자 "지수보다 종목 대응 유효"
신한금융투자는 중소형 종목과 코스닥시장의 움직임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주식형펀드 환매가 집중되고 있는 대형주 중에서도 긍정적인 장세 흐름을 보이는 종목에 대해서는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지수 횡보는 미국 금리결정과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이 한 몫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런 가운데 중소형 종목과 코스닥시장 강세는 지수보다는 종목별 대응이 유리한 국면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코스닥지수는 조정 기간이 길었고 고점까지도 상대적으로 멀어 대형주 및 코스피지수와 키 맞추기 차원에서 추가 반등을 해도 부담이 덜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해외 증시 흐름이 긍정적으로 흐르고 있는 등 전반적인 여건이 시장에 불리하지 않아 기관도 매도 종목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면서 "어쩔수 없이 환매에 응하더라도 앞으로 실적 전망이 좋은 종목은 함부로 비중을 줄이기 어려워 일부 대형 종목도 중소형 종목처럼 탄력적인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 현대證 "겉은 정체, 속은 화려한 종목장세"
현대증권은 최근 국내증시 흐름에 대해 겉으로는 정체상태로 보이지만 그 속내는 화려한 종목장세가 펼쳐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같이 연말까지 미니랠리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지수보다는 종목에 관심을 두고 그 중에서도 증권주를 주목하라고 주문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의 상승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단기 급등 부담과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증시의 속도조절 등으로 탄력은 현저히 둔화된 상태"라며 "하지만 개별종목 중심의 소형주 지수와 코스닥지수는 견조한 거래량과 거래대금을 수반하며 상대적으로 우위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수보다는 종목을 선택하려는 경향이 계속되면서 전날 호텔신라와 현대EP, 중국식품포장, 디오텍, 케이프, STS반도체, 국순당 등이 급등했다는 것.
특히 외국인도 평소 선호하는 전기전자(640억원), 운수장비(자동차 포함 570억원), 금융(420억원), 철강금속(320억원) 등 4개 업종을 중심으로 1600억원정도 순매수하면서 수급주체로서의 면모를 재차 확인해 줬다는 설명이다.
류 연구원은 "앞으로 2주정도 남은 연말까지 증시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미니랠리의 큰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지수보다는 종목에, 그리고 증권주 행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 삼성證 "내년 외국인 매수기조 지속된다"
삼성증권은 국내 기업의 이익모멘텀과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매력이 증가하고 있어 내년에도 외국인들의 한국증시 비중확대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식시장의 가장 큰 화두는 2010년에도 외국인 매수세가 연장될 수 있을 지 여부"라며 "매수규모가 올해 만큼은 아니더라도 한국증시의 상대적 매력으로 내년에도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러한 전망의 근거로 금융위기 이후 한국의 경기회복 속도가 주요국가 대비 가장 빨리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우선 꼽았다.
글로벌 펀드매니저라면 그리스와 두바이 등 신용위험이 여전히 높은 국가비중을 줄이고 차별적인 성장성과 상대적으로 낮은 위험도를 가진 한국증시의 비중을 확대할 것이란 주장이다.
아울러 최근까지 진행된 구조적인 경기저점 국면에서 구조조정이 진행된 정보기술(IT)과 경기소비재 업종의 이익모멘텀이 주요국 대비 가장 우월하다는 점도 긍정적인 투자포인트로 제시됐다.
김 연구원은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해외 아시아펀드의 한국비중은 여전히 벤치마크 대비 0.6포인트
낮은 수준"이라며 "따라서 내년에도 외국인의 국내증시 비중확대는 계속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또 "내년 국내 증시가 '상고하저' 패턴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상반기를 대비한 투자목록으로는 승자독식 스토리가 유효한 IT·자동차 업종의 핵심 대표주, 중국 소비성장의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군, 달러 약세 구도의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군, 실적바닥 통과 및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은행·건설 업종 대표주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