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16일 2010년 증시에서는 환율 하락과 금리 상승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수혜주로 STX팬오션, SK에너지, 한진중공업, 강원랜드, CJ제일제당, 롯데쇼핑, 하나금융, 삼성카드 등 내수주를 꼽았다.

변준호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2010년을 10영업일 가랑 앞둔 상황에서 단기 수익률 극대화보다는 이제 2010년을 대비한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했다.

그는 "2010년 전망 가운데서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부분은 원·달러환율이 추가로 하락하고 금리가 올라갈 것이란 전망"이라며 "두 변수의 방향성을 감안해 그에 맞는 전략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또 "다소 혼돈의 시기라고 보여지는 현재 시점에서 수출주에 올인하거나 금리 인상 관련주만 투자하는 등 어느 한쪽에 치우치는 것 보다는 순환매 측면에서 트레이딩 전략을 통해 시장에 대응하는 편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다만 긴 안목에서 볼 때 환율하락 수혜주나 금리상승 수혜주는 조정을 보일 때마다 분할 매수하거나 혹은 선취매하는 방식 등으로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만하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변 애널리스트는 대형주 100종목을 대상으로 2000년 이후 환율이 떨어지고 금리가 오를 때 높은 상관관계를 나타낸 종목을 선정했다.

각각 STX팬오션, SK에너지, 한진중공업, 강원랜드, CJ제일제당, 롯데쇼핑, 하나금융, 삼성카드 등 8개 종목이 꼽혔다.

그는 "금융주를 비롯한 내수주들이 상위 랭크에 포진됐다"며 "원·달러환율이 추가로 하락하고 금리가 상승하면서 점차 내수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