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은 올해 변압기,풍력발전 등 중공업 부문을 비롯해 섬유,타이어코드 등 다양한 사업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초고압변압기의 경우 한전 중심의 내수사업 구조에서 탈피,미국 등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중국,남미,인도 등의 신흥 전력시장을 비롯해 러시아 등 유럽시장의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풍력 사업의 신장세도 돋보인다. 지난 4월 독일의 풍력발전 인증기관(DEWI-OCC)으로부터 국내 최초로 750㎾급 기어식 풍력발전시스템에 대한 국제 인증을 받았다. 7월 말에는 국내 최대용량인 2㎿급의 풍력발전시스템 인증도 획득했다. 지난 9월에는 한국남부발전 및 한국동서발전과 각각 협약을 체결,강원도에 20㎿급 및 26㎿급 풍력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타이어코드 부문 역시 글로벌 타이어 메이커 회사들에 장기 공급 계약을 통한 안정적인 공급 물량을 확보하는 등 지속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침체에 따른 타이어 산업의 전반적인 감산에도 불구하고 미쉐린,굿이어 등 타이어 메이커 업체에 장기 공급 계약 등을 통해 전년 수준의 생산과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기 위한 신제품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세계적인 친환경 인증기관(컨트롤 유니온)으로부터 세계 최초로 글로벌 리사이클 표준(GRS) 인증을 받았다.

효성은 올해 고강도 섬유인 아라미드 개발에도 성공했다. 아라미드는 강철보다 5배나 강도가 높아 현존하는 섬유 중에서 가장 강한 소재다. 500도에도 연소되지 않는 뛰어난 내열성과 화학 약품에 대해 강한 내약품성을 지니고 있다. 가볍고 착용감이 뛰어나 방탄재킷,방탄 헬멧,골프채,광케이블,자동차 브레이크 패널 등에 활용되고 있다.

효성 관계자는 "신성장동력 사업 강화와 주력 사업의 글로벌 시장 공략을 통해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