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펀드' 소득공제 백지화…테마펀드 전락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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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가 녹색펀드에 대해 소득공제 혜택을 주지 않기로 사실상 결정함에 따라 앞으로 이 펀드의 투자 매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녹색펀드의 규모가 작은 만큼 특정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테마펀드'의 하나로,보조 투자 수단 정도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0일 펀드평가 업체인 제로인에 따르면 설정된 지 1개월 이상 된 녹색펀드는 '하나UBS신경제그린코리아1C'를 비롯해 14개다. 이들 펀드는 신성장 동력인 녹색 관련주에 투자하는 데다 소득공제 혜택에 대한 기대로 연이어 출시됐다.
하지만 지난 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조세소위가 녹색펀드에 소득공제 혜택을 주지 않기로 의견을 모으면서 가장 큰 투자 매력이 없어져 이들 펀드에 대한 관심이 시들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투신운용 관계자는 "정부가 제시하는 소득공제 요건을 충족해 녹색펀드 투자자들이 세제상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운용할 계획이었으나 이번에 도입이 물 건너 가면서 세제 혜택이 불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오대정 대우증권 WM리서치팀장은 "녹색산업 성장 초기의 불확실성을 소득공제 혜택이 일부 보상해 줄 것이라는 기대가 사라졌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녹색펀드도 일반 테마 펀드와 별반 다를 바가 없어졌다는 지적이다.
현재 수익률은 일반 주식형펀드 평균치에 다소 못 미친다. 6개월 이상 된 9개 펀드 중 '한국투자녹색성장1(A)'을 포함해 2개 펀드만 6개월 수익률이 평균을 웃돌고 3개월에서도 13개 중 2개만 평균보다 낫다. 배성진 현대증권 수석연구원은 "현재 출시된 녹색펀드들은 중소형주 비중이 높아 변동성이 큰 편이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녹색산업은 정부의 정책적 지원 속에 성장 가능성이 높은 만큼 중장기 전망은 좋다는 지적도 있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자신의 국내 주식형펀드 투자액 중 20% 미만 정도만 분산 투자 차원에서 녹색펀드에 가입해 볼 만하다"고 강조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
10일 펀드평가 업체인 제로인에 따르면 설정된 지 1개월 이상 된 녹색펀드는 '하나UBS신경제그린코리아1C'를 비롯해 14개다. 이들 펀드는 신성장 동력인 녹색 관련주에 투자하는 데다 소득공제 혜택에 대한 기대로 연이어 출시됐다.
하지만 지난 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조세소위가 녹색펀드에 소득공제 혜택을 주지 않기로 의견을 모으면서 가장 큰 투자 매력이 없어져 이들 펀드에 대한 관심이 시들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투신운용 관계자는 "정부가 제시하는 소득공제 요건을 충족해 녹색펀드 투자자들이 세제상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운용할 계획이었으나 이번에 도입이 물 건너 가면서 세제 혜택이 불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오대정 대우증권 WM리서치팀장은 "녹색산업 성장 초기의 불확실성을 소득공제 혜택이 일부 보상해 줄 것이라는 기대가 사라졌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녹색펀드도 일반 테마 펀드와 별반 다를 바가 없어졌다는 지적이다.
현재 수익률은 일반 주식형펀드 평균치에 다소 못 미친다. 6개월 이상 된 9개 펀드 중 '한국투자녹색성장1(A)'을 포함해 2개 펀드만 6개월 수익률이 평균을 웃돌고 3개월에서도 13개 중 2개만 평균보다 낫다. 배성진 현대증권 수석연구원은 "현재 출시된 녹색펀드들은 중소형주 비중이 높아 변동성이 큰 편이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녹색산업은 정부의 정책적 지원 속에 성장 가능성이 높은 만큼 중장기 전망은 좋다는 지적도 있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자신의 국내 주식형펀드 투자액 중 20% 미만 정도만 분산 투자 차원에서 녹색펀드에 가입해 볼 만하다"고 강조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