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은 10일 구자명 LS니꼬동제련 부회장을 동제련-예스코 사업부문 회장으로,구자균 LS산전 사장과 시미즈 유지 LS니꼬동제련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정기 인사를 실시했다.

이번 인사로 구태회 LS그룹 명예회장의 장남 구자홍 그룹 회장과 차남 구자엽 산전 회장,3남 구자명 회장 삼형제가 나란히 회장직을 맡게 됐다. 또 구태회 명예회장의 동생 구평회 E1 명예회장의 장남 구자열 LS전선 회장과 차남 구자용 E1 부회장에 이어 3남 구자균 LS산전 사장을 부회장으로 올려 오너 일가의 책임경영을 강화했다.

구태회,구평회 명예회장은 LG그룹 창업주 고(故) 구인회 회장의 동생들로 2003년 LG에서 분가해 LS그룹을 세웠다. 지난해부터는 사업 연관성이 높은 계열사를 묶어 △전선-엠트론 사업부문 △산전-가온 사업부문 △동제련-예스코 사업부문으로 나눠 형제경영을 하고 있다. LS 관계자는 "오너 일가가 각 계열사를 묶은 부문별 회장을 맡아 신사업 추진과 M&A(기업 인수 · 합병) 등의 큰 그림을 그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S는 또 이번 인사에서 각 계열사 전문경영인 체제를 강화했다. 부사장 직급으로 대표이사를 맡아온 손종호 LS전선 CEO(최고경영자)와 심재설 엠트론 CEO는 각각 사장으로 승진했다. 강성원 LS니꼬동제련 부사장과 김성은 가온전선 전무(부사장 승진)도 양사의 CEO로 선임했다.

구자명 동제련-예스코 사업부문 회장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페어리디킨슨대학과 조지워싱턴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국 셰브론에 입사한 뒤 1997년까지 GS칼텍스 전신인 호남정유에서 근무했다. 구자명 회장은 앞으로 LS니꼬동제련의 글로벌 사업과 해외자원개발 사업 등을 지원하고 도시가스 회사인 예스코의 신사업 등을 지휘하게 된다.

구자균 산전 부회장은 스마트 그리드(지능형 전력망) 등 신성장 동력인 녹색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텍사스주립대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