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우리 정부의 신종플루 관련 지원을 받겠다는 의사를 전달해왔다. 통일부 당국자는 "정부는 10일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신종플루 관련 지원 의사를 북에 전달했고 북은 이에 대해 동의의 뜻을 표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지원을 위한 구체적인 절차는 향후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계속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이날 국회 예결위에서 "북한이 신종플루 확산에 대처할 수 있도록 충분한 양의 치료제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타미플루 등 신종플루 치료제 50만명분을 북한에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 장관은 신종플루 치료제의 추가 지원 가능성에 대해서도 "앞으로 (북한에서) 상황이 확산하면 더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손소독약 등도 필요하다고 생각되는데 이에 대해서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이명박 대통령의 지시가 알려진 이튿날인 9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신의주와 평양에서 'A(H1N1)형 돌림감기(신종플루)' 확진환자 9명이 발생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