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 ·산행하고 영화도 보고… 해맞이 템플스테이 즐겨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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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의 묵은 때를 벗고 가벼운 마음으로 새해를 맞기 위한 송구영신(送舊迎新)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마련된다.
10일 한국불교문화사업단에 따르면 전국의 100여개 템플스테이 사찰들이 이달 하순부터 새해 초까지 겨울방학과 성탄절,연말연시를 맞아 새해 타종식과 해맞이 산행,가족 명상,전통놀이 체험,산사영화제 등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대부분의 사찰들이 오는 31일 자정에 새해 타종식을 하거나 합동차례를 지내고 새해 첫날 아침에는 해돋이를 보면서 새해 소망을 비는 1박2일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강화도 전등사는 31일 밤 가족영화제에 이어 온 가족이 범종 소리와 함께 풍선에 소원을 적어 날리는 '희망 띄우기 타종식'을 열고,이튿날 전등사를 둘러싼 삼랑성을 돌면서 해맞이를 할 예정.참가자 모두 타종식에 참여할 수 있고,고구마 구워 먹기와 떡국 나눠 먹기 행사도 마련한다.
또 강원도 설악산 신흥사는 케이블카를 타고 권금성에 올라 해맞이를 할 계획이며,월정사는 부부 · 어린이 프로그램 및 요가 · 명상 지도자들이 아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가족 간의 사랑을 키우는 2박3일 일정의 가족 세우기 템플스테이를 연다. 참가자들은 새해 첫날 오대산 정상 비로봉에서 해맞이를 할 예정이며 백담사는 윷놀이와 연날리기를 함께하는 '해넘이 · 해맞이 행복'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충남 예산 수덕사는 합동차례를 지낸 후 서산마애불 등 문화유적지를 순례하는 2박3일간의 새해맞이 특별 템플스테이를 운영하며,영동 반야사는 호랑이 산신령에게 소원을 기원하는 '백화산 호랑이와 새해를'이라는 행사를 연다. 서산 부석사는 해넘이 노을 감상,도비산 해맞이와 새해 타종식,연등의식,전통놀이,고구마 · 가래떡 구워 먹기 등으로 프로그램을 짰다.
또 지리산 화엄사는 노고단 일출 보기 템플스테이,순천 송광사는 조계산 등정 템플스테이,해남 미황사는 달마산에서 해를 맞이하며 참회 · 정진하는 템플스테이를 마련한다. 보성 대원사는 '몸과 마음의 다이어트'라는 프로그램으로 가족 간 소통과 치유를 돕고,김제 금산사는 촛불의식 및 탑돌이,한지에 새해 발원문 쓰기 등을 하며,서산 부석사는 새해 타종식과 연등의식,고구마 · 가래떡 구워 먹기 등으로 흥미를 돋운다.
이 밖에도 서울 금선사,해남 대흥사,장성 백양사,고창 선운사,나주 심향사 등도 새해맞이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사찰별 프로그램은 한국불교문화사업단 홈페이지(www.templestay.com)나 각 사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