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내년 방출계획 500억원 증액 원자재시장분석위원회서 논의

조달청(청장 권태균)이 내년 비축물자 방출규모를 대폭 늘려 중소기업지원을 강화한다.

조달청은 11일 서울 메리어트 호텔에서 조달청장을 비롯 권영준 한국선물학회 회장 등 원자재시장 분석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원자재시장분석위원회를 열어 내년 경기회복 전망에 따라 원자재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올해보다 500억원 증가한 4700억원 규모의 비축물자를 국내시장에 공급, 중소기업의 안정적 조업을 적극 지원하는 등 원자재 비축방향을 논의한다.

조달청은 특히 올해 새로 비축한 고철을 수급파동 발생시 적기에 방출해 고철의 수급안정과 철강재 가격안정에 기여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비축제도를 통한 가격안정을 위해 4만4000t 규모의 고철 비축물량을 이미 확보한데 이어 앞으로 시장상황과 입찰가격 등을 고려해 추가로 비축물량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또 미래대비 강화를 위해 주요 원자재의 비축재고를 11월말 현재 47일분에서 2010년말 54일분, 2012년말 60일분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첨단산업용 희소금속은 내년말까지 적정비축재고인 60일분을 우선 확보해신성장동력·녹색산업 육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밖에 조달사업법을 개정을 통해 조달청 비축시설 중 여유 공간에 민간기업이 구매한 원자재를 무료 또는 싼값에 보관·관리해 국가 전체의 원자재 비축재고 확대를 유도하는 ‘민관협력 공동비축사업’의 법적 근거가 마련됨에 따라 내년에는 국내 원자재 실수요 기업 및 기관투자자(연기금, 보험회사 등)와 협력, 민관공동비축사업을 시범 실시한다.

현재 주요 원자재가격은 각국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 달러 가치하락에 대비한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 등으로 가격 상승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11월말 현재 LMEX지수(런던금속거래소 가격지수)는 3159로 지난해 최고가(4399) 대비 28%가 낮지만 올해 초(1816) 보다는 74%가 상승한 수준이다.

권태균 조달청장은 “내년에는 국내경기가 5% 내외 회복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국내기업의 원자재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며 “비축확대를 통해 알루미늄 구리 등 주요 원자재를 적기에 공급, 중소기업의 안정적 조업을 적극 지원 하겠다”고 말했다.

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