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셀틱 입단을 앞둔 기성용(20)이 오는 23일 현지에 합류해 본격적인 주전 경쟁을 시작한다.

기성용의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는 9일 "현재 올림픽 대표팀에 소집돼 훈련하는 기성용이 19일 일본과 평가전을 끝내고 23일 스코틀랜드로 출국한다"라며 "그에 앞서 21일 국내에서 셀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입단식과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입단식에는 셀틱의 피터 로웰 사장을 비롯해 홍보담당관과 마케팅 이사 등 고위 관계자들이 직접 참석해 기성용에게 셀틱 유니폼을 전달하고 계약서에 사인할 계획이다.

유럽에 진출하는 선수가 국내에서 먼저 입단식을 치르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으로, 기성용에 대한 구단의 기대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IB스포츠는 설명했다.

지난주 셀틱에서 신체검사를 마친 기성용은 내년 1월1일부터 선수등록을 할 수 있어 팀 적응훈련을 마치고 나면 실전 투입은 1월 중순경이 될 전망이다.

기성용의 경쟁 상대는 스코틀랜드 대표팀의 스콧 브라운(24)과 카메룬 대표팀의 랜드리 은게모(24), 중국 대표팀의 정즈(29), 스페인 출신의 유망주 마르크 루케 크로사스(21) 등이다.

현재 주전 공격형 미드필더인 스콧 브라운이 부상이라 내년 2월에야 복귀할 전망이고, 은게모는 수비형 미드필더여서 기성용은 정즈, 크로사스와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한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