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옛 MP3 삼총사' 부활 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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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e북·MID 등 신제품 부각
12월들어 강세…거래부진은 주의
12월들어 강세…거래부진은 주의
코스닥시장의 옛 MP3 삼총사가 부활하고 있다. 예전의 거원시스템에서 이름을 바꾼 코원시스템을 비롯, 아이리버(옛 레인콤) 아이스테이션(옛 디지털큐브) 등 2000년대 초반을 화려하게 장식했던 MP3 업체들이 주인공이다. 이들은 사명을 새로 바꾼 것처럼 이번에는 전자책(e-Book) 등 신제품을 발판으로 다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으며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아이스테이션은 7일 5.36% 오른 590원으로 마감,이달 들어 상승률이 22.92%에 달하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코원시스템도 이날 0.85% 올라 이달 들어서만 9.65% 상승했다. 아이리버는 0.16% 내렸지만 이달 들어 10% 가까이 오르는 등 MP3 삼총사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이 같은 상승세는 예전처럼 MP3가 아니라 전자책과 모바일인터넷디바이스(MID) 같은 새로운 디지털 단말기가 이끌고 있다.
국내 PMP 시장점유율 1위인 코원시스템은 이달 하순부터 내달까지 PMP 업그레이드 모델과 MID 신모델, 전자책 단말기 등을 잇따라 내놓을 예정이다. 지난 3분기까지 매출이 1097억원을 웃돌며 연간 매출 1000억원을 처음으로 넘어섰으며,누적 영업이익도 110억원으로 늘면서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4.8%에서 올해 10.1%로 크게 좋아지는 등 실적 호조세가 탄탄하다는 평가다.
한 애널리스트는 "코원시스템은 역삼동의 본사 건물만 시가가 300억원 수준에 이르는 등 자산가치가 높다"며 "주가의 하방 경직성도 어느 정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MP3업계의 맏형 격인 아이리버는 전자책(e북)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평가다. 이 회사의 전자책 '스토리'는 지난달 말 독일 최대 전자양판점에서 판매를 시작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상한가로 직행했다.
김형식 이트레이드증권 책임연구원은 "이 전자책은 다른 유럽 국가와도 계약이 추가로 이어질 예정"이라며 "내년 1월 초 CES쇼도 전자책에 대한 관심을 키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이스테이션은 계열사인 3D 전문기업 리얼스코프의 지분 47%를 보유한 사실이 부각되면서 이 분야의 성장성이 기대되고 있다. 아이스테이션 관계자는 "3D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계열사인 케이디씨정보통신의 생산기지 역할을 한다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자체적으로 내년 상반기 내 출시를 목표로 3D 방식의 PMP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들 종목이 아직 거래량이 적다는 점 등을 들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한 애널리스트는 "투자 시점을 신제품 효과가 가시화된 이후로 가져가는 전략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
아이스테이션은 7일 5.36% 오른 590원으로 마감,이달 들어 상승률이 22.92%에 달하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코원시스템도 이날 0.85% 올라 이달 들어서만 9.65% 상승했다. 아이리버는 0.16% 내렸지만 이달 들어 10% 가까이 오르는 등 MP3 삼총사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이 같은 상승세는 예전처럼 MP3가 아니라 전자책과 모바일인터넷디바이스(MID) 같은 새로운 디지털 단말기가 이끌고 있다.
국내 PMP 시장점유율 1위인 코원시스템은 이달 하순부터 내달까지 PMP 업그레이드 모델과 MID 신모델, 전자책 단말기 등을 잇따라 내놓을 예정이다. 지난 3분기까지 매출이 1097억원을 웃돌며 연간 매출 1000억원을 처음으로 넘어섰으며,누적 영업이익도 110억원으로 늘면서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4.8%에서 올해 10.1%로 크게 좋아지는 등 실적 호조세가 탄탄하다는 평가다.
한 애널리스트는 "코원시스템은 역삼동의 본사 건물만 시가가 300억원 수준에 이르는 등 자산가치가 높다"며 "주가의 하방 경직성도 어느 정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MP3업계의 맏형 격인 아이리버는 전자책(e북)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평가다. 이 회사의 전자책 '스토리'는 지난달 말 독일 최대 전자양판점에서 판매를 시작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상한가로 직행했다.
김형식 이트레이드증권 책임연구원은 "이 전자책은 다른 유럽 국가와도 계약이 추가로 이어질 예정"이라며 "내년 1월 초 CES쇼도 전자책에 대한 관심을 키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이스테이션은 계열사인 3D 전문기업 리얼스코프의 지분 47%를 보유한 사실이 부각되면서 이 분야의 성장성이 기대되고 있다. 아이스테이션 관계자는 "3D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계열사인 케이디씨정보통신의 생산기지 역할을 한다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자체적으로 내년 상반기 내 출시를 목표로 3D 방식의 PMP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들 종목이 아직 거래량이 적다는 점 등을 들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한 애널리스트는 "투자 시점을 신제품 효과가 가시화된 이후로 가져가는 전략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