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20년… 아직도 '신동' 소리에 섭섭"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11일부터 서울·광주 등 9개 도시서
바이올린 리사이틀 갖는 사라 장
바이올린 리사이틀 갖는 사라 장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한국명 장영주 · 28)이 리사이틀로는 10년 만에 국내 팬들을 찾는다. 오는 11일부터 28일까지 서울,광주,대전,창원,제주도 등 9개 도시에서 독주회를 갖는 것.올해로 데뷔 20주년을 맞아 더욱 뜻깊은 무대이기도 하다.
공연 프로그램은 브람스의 '단악장 소나타',테오파니디스의 '판타지',프랑크의 '바이올린 소나타 A장조' 등이다. '판타지'는 미국의 현대 음악 작곡가 테오파니디스가 사라 장에게 헌정한 곡이다. 원래 교향악단과 함께하는 협주곡이지만 이번에는 바이올린과 피아노 연주로만 편곡해 세계 처음으로 연주된다. 이번 레퍼토리는 특히 아스펜 음악페스티벌,암스트레담 등에서 피아니스트 앤드류 폰 오이엔과 함께 연주했던 곡들이어서 주목된다. 앤드류은 사라장의 줄리어드 음대 동창이다.
사라 장은 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보통 연주회를 하게 되면 기획사 등에서 곡을 선정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에는 내가 꼭 연주하고 싶은 곡들로 프로그램을 짰다"며 "브람스의 바이올린 소타나 중에서도 가장 사랑하는 3번을 포함시킨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그동안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에 비해 리사이틀을 적게 한 것은 연주 실력이 뛰어나고 같이 즐길 수 있는 피아니스트를 만나기 힘들었기 때문"이라며 "이번 무대에 함께 오르는 피아니스트 앤드류는 줄리어드 시절부터 친했던 친구이자 호흡이 잘 맞는 음악가"라고 말했다.
앤드류는 지난 2월 내한 공연을 했던 미국의 대표적인 피아니스트 제롬 로웰탈에게서 음악을 배운 신예 피아니스트다. 그는 "사라의 연주는 항상 강렬하면서도 친밀감을 놓치지 않아 인상적"이라며 "친구로서도 사이가 좋았지만 최근 연주를 통해 서로의 음악 세계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사라 장은 9세에 뉴욕 필하모닉 신년음악회에 공식 데뷔한 신동 출신 바이올리니스트다. 16세가 되기 전에 빈 필,베를린 필,뉴욕 필 등 이른바 세계 3대 오케스트라와 모두 협연해 주목을 받았다. 2006년에는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지가 뽑은 '차세대 여성지도자 20'에 선정됐고 2008년 세계 경제포럼에서는 그를 '세계의 젊은 리더'로 뽑았다.
사라 장은 올해로 데뷔 20주년을 맞았다. 그는 "데뷔 당시에는 '신동'으로 알려져서 연주 활동을 하는 데 도움이 됐지만 아직까지 그런 얘기를 듣는 것은 섭섭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는 '신동'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좋은 음악가'로 불리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덧붙였다. (02)541-6235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공연 프로그램은 브람스의 '단악장 소나타',테오파니디스의 '판타지',프랑크의 '바이올린 소나타 A장조' 등이다. '판타지'는 미국의 현대 음악 작곡가 테오파니디스가 사라 장에게 헌정한 곡이다. 원래 교향악단과 함께하는 협주곡이지만 이번에는 바이올린과 피아노 연주로만 편곡해 세계 처음으로 연주된다. 이번 레퍼토리는 특히 아스펜 음악페스티벌,암스트레담 등에서 피아니스트 앤드류 폰 오이엔과 함께 연주했던 곡들이어서 주목된다. 앤드류은 사라장의 줄리어드 음대 동창이다.
사라 장은 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보통 연주회를 하게 되면 기획사 등에서 곡을 선정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에는 내가 꼭 연주하고 싶은 곡들로 프로그램을 짰다"며 "브람스의 바이올린 소타나 중에서도 가장 사랑하는 3번을 포함시킨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그동안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에 비해 리사이틀을 적게 한 것은 연주 실력이 뛰어나고 같이 즐길 수 있는 피아니스트를 만나기 힘들었기 때문"이라며 "이번 무대에 함께 오르는 피아니스트 앤드류는 줄리어드 시절부터 친했던 친구이자 호흡이 잘 맞는 음악가"라고 말했다.
앤드류는 지난 2월 내한 공연을 했던 미국의 대표적인 피아니스트 제롬 로웰탈에게서 음악을 배운 신예 피아니스트다. 그는 "사라의 연주는 항상 강렬하면서도 친밀감을 놓치지 않아 인상적"이라며 "친구로서도 사이가 좋았지만 최근 연주를 통해 서로의 음악 세계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사라 장은 9세에 뉴욕 필하모닉 신년음악회에 공식 데뷔한 신동 출신 바이올리니스트다. 16세가 되기 전에 빈 필,베를린 필,뉴욕 필 등 이른바 세계 3대 오케스트라와 모두 협연해 주목을 받았다. 2006년에는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지가 뽑은 '차세대 여성지도자 20'에 선정됐고 2008년 세계 경제포럼에서는 그를 '세계의 젊은 리더'로 뽑았다.
사라 장은 올해로 데뷔 20주년을 맞았다. 그는 "데뷔 당시에는 '신동'으로 알려져서 연주 활동을 하는 데 도움이 됐지만 아직까지 그런 얘기를 듣는 것은 섭섭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는 '신동'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좋은 음악가'로 불리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덧붙였다. (02)541-6235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