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업체인 EZ서베이가 직장인 586명을 대상으로 '올 송년회가 몇 차례나 될 것 같은가'라고 질문한 결과 전체의 43.5%가 '3~4회'라고 응답했다. '1~2회'라고 답한 사람도 34.3%에 달했다. 반면 '5~6회'라고 응답한 사람은 14.5%에 그쳤다. '7회 이상을 계획하고 있다'는 사람은 4.8%에 불과했다. 대부분 직장인들은 3회 안팎의 송년회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과 비교할 때 올 송년회 횟수가 어떠한가'라는 질문에 대해선 61.8%가 '비슷하다'고 응답했다. '작년보다 줄었다'는 응답이 28.0%로 '늘었다'(10.2%)를 웃돌았다. 송년회당 부담액으로는 '4만~6만원'을 꼽은 사람이 46.8%로 가장 많았다.
'1만~3만원을 계획하고 있다'는 사람도 42.0%를 차지했다. '7만원 이상을 지출한다'는 사람은 11.2%에 그쳐 송년회 지출이 그다지 많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송년회 비용을 작년과 비교할 경우 '비슷하다'는 사람이 63.0%로 가장 많았다. 그렇지만 '줄었다'는 사람이 22.7%로 '늘었다'는 사람(14.3%)보다 많아 송년회 횟수와 금액이 작년보다 약간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직장인들의 송년회는 대개 2차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년회를 2차까지 간다'는 응답이 61.6%로 가장 많았다. 이어 △3차 29.9% △1차 7.5% △4차 0.9% 순이었다.
직장인들이 송년회를 갖는 장소는 음식점이나 술집이 97.3%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영화 등 공연이나 전시회 관람 및 특이행사로 송년회를 대체한다는 사람은 의외로 적었다. 송년회 동반인사로는 64.2%가 친구를 꼽았다. 가족이나 애인을 꼽은 사람은 9.9%에 그쳤다.
가장 참석하기 싫은 송년회로는 전체의 35.3%가 '직장송년회'라고 응답했다. 1년 동안 가장 많은 애증이 쌓인 곳이 직장이지만 아무래도 상하관계의 연장인 만큼 부담도 적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거래처 송년회에 가장 가기 싫다'고 응답한 사람도 28.0%를 기록했다. 반면 친구모임이나 동문모임을 가기 싫은 송년회로 지적한 사람은 각각 1.2%와 7.0%에 그쳐 친구나 동문송년회를 직장인들은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