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산타랠리는 IT를 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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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주도주로서 한국 증시를 달군 정보기술(IT) 관련주들이 또다시 연말랠리의 선봉에 서면서 2009년 증시의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할 주인공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IT주들이 재부각되면서 미국에서 연말 소비 증가로 기업 이익이 개선돼 증시가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상승하는 이른바 '산타랠리'가 국내에서도 재연될 것이란 기대가 확산하는 모습이다.
7일 증권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시가 '두바이 쇼크'를 딛고 연말랠리에 대한 기대가 부각되면서 IT와 자동차 등 기존 주도주들이 증시 상승의 전면에 나서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도 IT주들이 외국인들의 매수기조 유지로 연말랠리의 주역이 될 것이란데 이견을 보이지 않고 있다. 외국인이 산타클로스라면 선물은 IT가 될 것이란 이야기다.
실제 최근 외국인과 기관은 IT주를 쓸어담고 있다.
하이닉스가 외국인들의 싹쓸이 매수에 힙입어 두달만에 2만원대를 회복하고 있고, 삼성전자도 지난달 30일 이후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타며 77만원대로 올라섰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삼성SDI 등 여타 대형 IT들 역시 외국인들의 매수세 덕에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증시가 저항선인 60일 이동평균선에 안착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기존 주도주 위주의 대응이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는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고 특히 매수세가 정보기술(IT), 자동차 대형주 등 기존 주도주에 집중되고 있어 질적인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 상황"이라며 "외국인 매기가 집중되고 있는 삼성전자가 지수에 한발 앞서 60일 이동평균선을 회복한 점도 안착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주 증시는 단기 급등 이후 숨 고르기 가능성이 있지만 조정 폭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며 "IT와 자동차 등 주도주의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 업종으로 외국인 매기가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연말랠리에 대한 기대가 한층 강화되고 있다"면서 "미국 고용회복 기대 상승에 따라 IT주를 중심으로 소비 관련주에 대한 관심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주식시장 상황의 본질이 풍부한 유동성과 구조조정인 만큼 구조조정의 '승자 스토리'를 쓰고 있는 IT와 자동차, 소비관련주에 주목할 것을 권고했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원은 "IT·자동차·은행 등의 업종은 글로벌 차원의 구조조정이 진행됐고 그 외에 다른 산업 역시 살아남은 자와 그렇지 못한 자의 희비가 크게 엇갈리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글로벌 구조조정은 수요 공급의 불균형을 해소해 줄 수 있는 단초가 된다는 설명이다. IT나 자동차 업종의 경우 금융위기가 발발하기 이전까지 글로벌 경기가 좋았는데도 불구하고 공급과잉 및 경쟁격화의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
따라서 승자의 수혜가 갈수록 커질수 있다는 주장이다.
김 연구원은 "구조조정이 진행된 산업에서는 패자가 아닌 승자의 위치는 확고해진다"면서 "침체 이후 회복되는 과정에서 구조조정을 당하지 않고 살아남은 기업들의 경우 경기회복에 따른 수혜를 대부분 가져가게 되고 주가가 지수 전체를 주도하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영증권도 내년 1분기까지는 강세장이 예상된다며 IT 등 외국인 선호주 공략을 주문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두바이 사태가 주가의 저점을 강하게 만들어 준 계기가 됐다면 코스피지수 1630선 돌파는 새로운 자신감을 심어주는 상승 연료가 될 수 있다"면서 "이번주가 추세회복론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팀장은 "지난주말 미국의 고용통계 발표 이후 달러화 강세가 일시적으로 나타나면서 '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가 대두될 수 있다"면서 "하지만 실업률 하락은 반전의 시작이 아니라 실업률의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다면 내년 중반 이전까지는 캐리 트레이드 청산보다는 엔화까지 가세한 다종 통화의 캐리 트레이드 체계가 견고해질 공산이 크다"면서 "엔케리 트레이드가 달러캐리 트레이드를 얼마나 원만하게 대체할 것인가와 국내적으로는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으로 인해 중장기 자금이 어느 정도 대체할 것인가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팀장은 "이번주 코스피지수가 1630선을 돌파한다면 힘의 균형이 상승하는 방향으로 쏠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내년 1분기까지 주식시장에 대한 낙관적 시각을 견지하고 IT와 자동차, 중국내수 확대 수혜주 등 외국인 선호주에 방점을 찍고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
특히 IT주들이 재부각되면서 미국에서 연말 소비 증가로 기업 이익이 개선돼 증시가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상승하는 이른바 '산타랠리'가 국내에서도 재연될 것이란 기대가 확산하는 모습이다.
7일 증권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시가 '두바이 쇼크'를 딛고 연말랠리에 대한 기대가 부각되면서 IT와 자동차 등 기존 주도주들이 증시 상승의 전면에 나서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도 IT주들이 외국인들의 매수기조 유지로 연말랠리의 주역이 될 것이란데 이견을 보이지 않고 있다. 외국인이 산타클로스라면 선물은 IT가 될 것이란 이야기다.
실제 최근 외국인과 기관은 IT주를 쓸어담고 있다.
하이닉스가 외국인들의 싹쓸이 매수에 힙입어 두달만에 2만원대를 회복하고 있고, 삼성전자도 지난달 30일 이후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타며 77만원대로 올라섰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삼성SDI 등 여타 대형 IT들 역시 외국인들의 매수세 덕에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증시가 저항선인 60일 이동평균선에 안착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기존 주도주 위주의 대응이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는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고 특히 매수세가 정보기술(IT), 자동차 대형주 등 기존 주도주에 집중되고 있어 질적인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 상황"이라며 "외국인 매기가 집중되고 있는 삼성전자가 지수에 한발 앞서 60일 이동평균선을 회복한 점도 안착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주 증시는 단기 급등 이후 숨 고르기 가능성이 있지만 조정 폭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며 "IT와 자동차 등 주도주의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 업종으로 외국인 매기가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연말랠리에 대한 기대가 한층 강화되고 있다"면서 "미국 고용회복 기대 상승에 따라 IT주를 중심으로 소비 관련주에 대한 관심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주식시장 상황의 본질이 풍부한 유동성과 구조조정인 만큼 구조조정의 '승자 스토리'를 쓰고 있는 IT와 자동차, 소비관련주에 주목할 것을 권고했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원은 "IT·자동차·은행 등의 업종은 글로벌 차원의 구조조정이 진행됐고 그 외에 다른 산업 역시 살아남은 자와 그렇지 못한 자의 희비가 크게 엇갈리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글로벌 구조조정은 수요 공급의 불균형을 해소해 줄 수 있는 단초가 된다는 설명이다. IT나 자동차 업종의 경우 금융위기가 발발하기 이전까지 글로벌 경기가 좋았는데도 불구하고 공급과잉 및 경쟁격화의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
따라서 승자의 수혜가 갈수록 커질수 있다는 주장이다.
김 연구원은 "구조조정이 진행된 산업에서는 패자가 아닌 승자의 위치는 확고해진다"면서 "침체 이후 회복되는 과정에서 구조조정을 당하지 않고 살아남은 기업들의 경우 경기회복에 따른 수혜를 대부분 가져가게 되고 주가가 지수 전체를 주도하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영증권도 내년 1분기까지는 강세장이 예상된다며 IT 등 외국인 선호주 공략을 주문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두바이 사태가 주가의 저점을 강하게 만들어 준 계기가 됐다면 코스피지수 1630선 돌파는 새로운 자신감을 심어주는 상승 연료가 될 수 있다"면서 "이번주가 추세회복론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팀장은 "지난주말 미국의 고용통계 발표 이후 달러화 강세가 일시적으로 나타나면서 '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가 대두될 수 있다"면서 "하지만 실업률 하락은 반전의 시작이 아니라 실업률의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다면 내년 중반 이전까지는 캐리 트레이드 청산보다는 엔화까지 가세한 다종 통화의 캐리 트레이드 체계가 견고해질 공산이 크다"면서 "엔케리 트레이드가 달러캐리 트레이드를 얼마나 원만하게 대체할 것인가와 국내적으로는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으로 인해 중장기 자금이 어느 정도 대체할 것인가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팀장은 "이번주 코스피지수가 1630선을 돌파한다면 힘의 균형이 상승하는 방향으로 쏠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내년 1분기까지 주식시장에 대한 낙관적 시각을 견지하고 IT와 자동차, 중국내수 확대 수혜주 등 외국인 선호주에 방점을 찍고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