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 EU FTA로 한국과 EU 간 섬유부문 교역량이 앞으로 5년 내에 3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노희찬 한국섬유산업연합회장은 최근 벨기에 브뤼셀에서 기자와 만나 "한 · EU FTA로 인해 7~10%가량의 관세가 단계적으로 없어지면 중국 등 후발국가와의 경쟁에서 훨씬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3일 유럽의류섬유산업연합회(EURATEX) 피터 프나이슬 회장과 만나 한 · EU FTA의 이행과 기술개발 · 정보교류 등 상호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지난해 한국 섬유의 대 EU 수출량은 12억달러,수입량은 10억달러 수준이었다.

노 회장은 "EU 지역과 한국 섬유산업계는 서로 경쟁관계가 아니라 보완관계"라고 강조했다. 한국은 일반 화학섬유 등에서 강점을 보이는 반면,EU는 독일 기업들의 특수 산업자재용 섬유와 프랑스 · 이탈리아의 패션제품 등에 강점이 있다는 것.따라서 "한 · EU FTA는 국내 시장 잠식에 따른 부정적인 효과보다 EU의 최신기술과 시장 동향을 빠르게 받아들이고 EU의 넓은 시장을 공략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더 크다"고 설명했다.

브뤼셀=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